SKT 해외사업 ‘열매’ 맺었다

SKT 해외사업 ‘열매’ 맺었다

정기홍 기자
입력 2006-10-02 00:00
수정 200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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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999년 몽골에서 처음 시작한 해외투자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통신분야는 각국의 ‘통신주권주의’로 해외 시장을 뚫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베트남사업은 사업 시작 3년여만에 성공이 가능하다는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고, 중국사업은 중국 정부가 올해말 선정할 ‘3G(3세대) 프로젝트’와 관련, 협력업체에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인 ‘힐리오’도 지난달 말 첫 직영점을 열어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2008년 베트남시장 20% 점유”

SKT의 베트남 합작법인인 SLD텔레콤은 “자사의 CDMA 서비스 ‘S-Fone’의 가입자가 베트남 진출 3년 3개월만인 지난달 27일 100만(시장 점유율 5.3%)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63만 순증을 기록해 전망을 밝게 했다.

가입자 100만은 단말기 수급, 유통망 구축에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부가서비스 도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수치로 본다.SLD텔레콤 김성봉 사장은 “베트남 시장은 연평균 7∼8% 성장을 하고 있어 2008년말 ‘S-Fone’ 시장 점유율은 20%(SGM,CDMA 복수 가입 포함 800만)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LD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4일부터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5대 도시에 ‘CDMA 1x EVDO(3세대 동영상 이동통신 서비스)’망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올해 말까지 320개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 인구 대비 71%까지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사업은 무엇보다 계열사 사장단회의가 이달 말 하노이에서 열리는 등 힘이 듬뿍 실렸다.

차이나유니콤과 6개기종 단말기 공급

SKT는 중국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이자 파트너인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1차로 내년 상반기 중국시장에 6개 기종의 공동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SKT로서는 지난 6월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낸 첫 성과다. 중국 정부는 이르면 올 연말 ‘3G 기술표준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어서 단말기 공급은 큰 우군이 될 전망이다.

LA 한인타운 `힐리오´ 본격 서비스

SKT가 미국 인터넷접속서비스(ISP)업체인 어스링크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한 ‘힐리오 사업’도 지난 9월30일 LA 한인타운에서 직영점을 첫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힐리오 단말기를 판다. 힐리오는 베트남의 ‘S-Fone’처럼 고품질의 콘텐츠, 부가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갖춰갈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2006-10-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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