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의 ‘역습’

중국車의 ‘역습’

이춘규 기자
입력 2006-09-19 00:00
수정 200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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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발 자동차 대혁명이 시작됐다. 지난 4월 미국 의회에는 ‘헨리 포드 이래의 혁명이다. 자동차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던 미 포드자동차 창업주에 견줄 만한 자동차의 대중화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보고서가 제출됐을 정도다.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보다 12% 늘어난 570만대로, 세계 3위인 독일에 5만대 차로 따라붙었다. 생산대수가 1079만대인 일본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독일을 앞지를 것은 확실해 보인다. 판매도 올 한 해 670만대로 584만대인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가 된다.

이처럼 중국이 생산과 판매 양면 모두에서 자동차 대국으로 급격히 부상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 합종연횡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GM이나 포드 등의 인원감축, 한국 및 일본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과 퇴직 고급인력의 ‘이삭줍기’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 세계 자동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18일 발행된 경제전문 주간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중국이 이처럼 자동차 대국으로 도약, 세계적인 제2의 자동차혁명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3만위안(약 360만원) 전후에 판매되며 중국 내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토종 자동차다.

현재 배기량 800㏄인 소형승용차 ‘QQ’는 최저 3만위안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며 올해들어 7월까지만 7만 2300대가 팔렸고,3만 4000위안인 중국 토종차 샤레드(샤리의 수출명)는 10만 3100대로 중국 내 차종별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옛 소련의 기술지원으로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후 84년 서방자본으로는 처음 독일 폴크스바겐이 합병회사 형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중국은 외국자본이 중국에 진출할 때 현지기업과 합병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채택, 기술을 이전받았다. 자동차업체만 해도 지난해 현재 145개사이고, 독자브랜드차 생산업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일본·이탈리아·영국 등 자동차 선진국의 기술자들이 중국 자동차산업에 모여들며 중국의 자동차 기술수준과 경쟁력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나 미쓰비시자동차 계열의 우수한 기술자 출신 퇴직자들이 ‘최고기술고문’ 형식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가르침을 받고 싶다면 누구에게도 가르친다.”면서 기술지도를 해 생산성과 기술을 급속히 향상시키고 있다. 연봉은 200만∼1000만엔(약 8100만원) 정도다. 이처럼 향상된 중국의 자동차는 300만원대의 값싼 경승용차를 중심으로 시리아·이라크·알제리·리비아 등 중동 및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와 북미, 유럽지역까지 수출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2만 5545대가 수출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이런 수출신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는 수출 17만 2600대, 수입 16만 1900대로 처음으로 수출 물량이 수입을 넘어섰다.

하지만 중국 저가 자동차의 한계도 지적된다. 초저가 자동차 QQ는 외관이 한국 GM대우의 마티스와 유사,GM으로부터 제소당했다가 화해를 하는 등 ‘짝퉁’ 논란에 따른 지적재산권 문제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기술수준이 떨어져 일본·유럽의 기술협력이 불가피하고, 공해 대책이 숙제로 떠오르는 등 한계가 여전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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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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