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공백’ 현대차 “일 안 풀리네”

‘MK 공백’ 현대차 “일 안 풀리네”

류길상 기자
입력 2006-06-21 00:00
수정 2006-06-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개월 가까이 구속 수감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요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공장 착공 등 이미 ‘노출’된 경영차질 외에 이번에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내려온 숙원 사업인 일관제철소 건립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인 현대제철은 정 회장의 공백으로 용광로의 필수 원료인 철광석의 안정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 회장은 다음달 중 중남미를 방문, 철광석 공급업체와 철광석 장기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나 아직 법원의 보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공급선 확보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호주 BHP 빌리튼사를 방문, 철광석 광산을 시찰하고 2010년부터 10년간 철광석과 유연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료 공급을 직접 챙겨왔다.

또한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서는 원료 하역장비, 컨베이어 설비 등 대규모 설비가 발주되는 동시에 대형 선박의 장기 용선계약이 이뤄져야 하는데 경영공백으로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의 고로사업은 연산 350만t의 고로 2개를 건설,4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오고 2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 착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체코공장, 기아차 조지아주공장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지지부진하다.

체코 공장의 경우 지난달 18일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투자협정계약을 체결했으나 정 회장의 부재로 주민이주 및 환경보전 대책 수립, 주정부 인허가 신청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체코 정부 및 주정부의 협조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26일 착공될 예정이었던 조지아주 공장도 공장 건설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주재원 파견, 현지 시공사 및 대행사 선정 등 기초 준비작업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또 최근 발표된 J.D파워 신차품질조사(IQS) 일반브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21일 J.D파워 3세 회장이 현대차를 방문,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정 회장의 참석 불가로 썰렁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6-2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