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임직원 모두 열심히 노력해 채권단 공동관리쳬제를 벗어났지만 보는 눈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당장 수익성 높은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M&A 움직임도 가시화된다.
이 사장은 “주주들이 믿고 밀어줘 경영 정상화를 이루게 됐다.”면서 “법적 자율 경영권을 되찾은 만큼 명실상부한 국내 건설업체의 ‘맏형’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별도의 거창한 경영 플랜을 내놓지 않았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패턴을 유지하면 명실상부한 국내 건설 1등업체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래서 사장이 앞서 ‘리드’하기 보다는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동참’을 요구한다.
이 사장은 “‘도장’을 다시 찾아와 책임이 많아졌지만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는 계기가 돼 일감 수주나 현장관리 모두가 한결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자율경영 체제로 접어들어 기업의 신뢰도 올라가고 영업력도 향상될 것이라는 것이 이 사장의 생각이다.
이 사장이나 임직원에게 M&A는 절차에 불과하다. 누가 인수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현대건설을 국내 최고의 건설사,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건설업체로 키우는 것이 이 사장과 임직원들의 생각이다. 다만 현대건설이 국내 경제발전을 이끌고 튼튼한 경제기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단기 차익이나 기업 몸 부풀리기의 대상으로 M&A 되는 것에는 반대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6-05-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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