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의 온두라스 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정책관은 21일부터 26일까지 온두라스를 방문,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여부를 논의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월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CABEI 가입 협상을 연내에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면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에도 똑같은 내용의 다짐을 했다. 이듬해 외환위기를 맞았고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각종 개혁과 구조조정 등에 밀려 중미지역 일은 까마득하게 잊혀졌다. 실무자들도 그런 약속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
내년에는 미국과 중미 지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중미지역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북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시에 남미지역을 겨냥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도 당시 중미통합체제 8개국(SICA)과의 정상회의에서 “정보통신·전자·자동차 부문의 중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CABEI 본부가 있는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한국의 가입 여부를 위한 정지작업을 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가입을 확정짓는 게 아니라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9년전 ‘한국 대통령의 약속’이 이행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CABEI는 1960년 나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4개국이 중심이 돼 중미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역외 회원국으로 코스타리카에 이어 멕시코, 타이완 등이 가세해 현재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