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05-10-11 00:00
수정 200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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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텔레비전을 보는데 건전지가 다 됐는지 리모컨 작동이 안 된다.

건전지를 갈아끼우기 위해 리모컨 뚜껑을 열었다. 쓰던 것은 쉽게 뺐는데 새 걸 넣으려니까 자꾸만 손이 미끄러진다.

한참 끙끙거리고 있는데 마누라의 뼈 있는 한마디.

“제대로 넣는 법이 없다니까.”

간신히 넣고 나니 + -를 잘못 잡아서 다시 넣어야 했다.

그때 또 심장 떨리는 소리.

“아무렇게나 넣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제대로 건전지를 넣었더니 이제야 리모컨이 된다. 소리조절도 잘 되고.

“거 봐라. 제대로 넣고 누르니까 소리도 잘 나잖아.”

그냥 잠이나 자려고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을 끄고 방으로 들어갔다.

마누라는 아직 볼 프로가 있는지 다시 텔레비전을 켜며 한마디한다.

“꼭 혼자만 즐기고 잠든다니까!”

2005-10-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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