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600대 기업 올 63조 설비투자

상위 600대 기업 올 63조 설비투자

입력 2004-09-17 00:00
수정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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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그룹 주요 계열사(120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모두 46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9% 늘어났다.이 가운데 23조 3000억원(49.7%)은 상반기에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600대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모두 63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4% 증가했다.이중 46.5%인 29조 6000억원이 상반기에 투자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과 삼성,LG,현대차 등 20여개 주요 기업 투자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기존 시설의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는 늘어났지만 차세대 성장 발굴을 위한 중장기 투자는 줄어 기업경영의 보수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집행률 46.5%

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올 상반기 기업투자 동향’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투자집행률은 46.5%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보다 부진했다.15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집행률(49.7%)도 지난해(51.3%)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특히 종업원 1000명 미만의 중견기업들은 38.6%에 그쳤다.이는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와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투자 양극화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중화학공업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52%로 지난해(51.6%)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경공업은 42.9%로 지난해 47.8%보다 떨어졌다.특히 서비스업은 40.3%를 기록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당초 수립한 올 투자계획의 8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규제완화 건의 봇물

이번 간담회에서도 LG,현대차,SK,포스코,신세계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규제 완화를 대폭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LG는 서울 양재동의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한 용도 변경 ▲현대자동차는 디젤자동차의 환경규제 완화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대림은 LNG발전소 건립에 따른 송전선 접속 허용 ▲신세계는 대규모 지방점포 출점에 대한 완화 ▲SK는 해외에너지 자원개발의 자금 지원 ▲한진은 인천공항의 이용료 인하 ▲전경련은 기업복합도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LG의 제안은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의 시행규칙을 변경해야 하는 만큼 실무 차원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한진은 전기요금 인하를 검토하겠으며,기업복합도시는 개발 절차와 개발이익 환수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현대자동차,포스코,신세계 등의 요구는 이해 관계가 엇갈려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며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유영환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지난 5월 2차례의 간담회와 6월 투자전략 보고대회 때 나온 경제계의 건의 사항들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면서 “68건의 재계 건의 중 55건을 수용하고,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나머지 13건도 앞으로 제도변화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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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09-1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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