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제품 광고엔 ‘사랑’이 있다

장수제품 광고엔 ‘사랑’이 있다

입력 2004-08-10 00:00
수정 2004-08-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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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는 무언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았을 때 광고를 한다.당연히 광고 내용은 우리 제품은 이런 면에서 좋다는 식으로 직접적이거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우회전략으로 정리된다.하지만 수십년째 변하지 않은 장수제품은 이도저도 아닌 인간의 본성을 파고 드는 광고로 앞으로 수십년 장수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월 거짓말 한 딸아이를 다그치는 어머니(미운네살 편)와 싸우고 돌아온 아들을 나무라는 아버지(아버지의 속마음)를 통해 ‘사랑합니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서울우유 광고가 이번에는 부모님을 매개로 소비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1937년 ‘경성우유’로 출범한 서울우유는 올해가 창립 67주년이다.

모처럼 딸네집에 다니러 온 어머니,좀 쉬셨으면 하지만 연신 걸레질에 잠시도 쉬지 않는다.딸은 “우리집에 일하러 왔어? 몸도 안 좋으면서 속상하게 왜 이래?”라며 역정을 내지만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그렇듯이 광고 속의 어머니도 “앉아 있으면 뭐하니?”하며 애써 모른 척한다.

장성한 아들과 조깅을 하던 늙은 아버지의 숨소리가 가쁘다.“이러다 너 장가가는 거나 보겠냐?”.“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하는 아들의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지방을 얼마나 낮췄고 머리 좋아지는 성분이 몇㎎ 들었다는 식으로 강조하지 않고 그냥 부모님이 흰 우유 한 잔 마시는 게 전부인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어린 딸과 아들이 등장했던 전편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 가슴 속에 뭉쳐 있는 부모님에 대한 안타까움을 적절히 끌어낸 탓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족간의 사랑을 다룬 광고가 8탄까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탄생 25년째인 롯데 카스타드도 ‘행복 카스타드’로 옷을 갈아 입었다.

연일 쿵쾅거리는 윗집 아이들 소동에 화가 난 아저씨,“이 녀석들!”하며 잔뜩 겁을 주지만 이내 “아주 씩씩한데.”라며 카스타드를 건네준다.실제로 이런 아랫집 아저씨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조금만 부드러워지면 세상이 행복해진다.’는 카피는 요즘 세태에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초코파이의 ‘정’시리즈,나올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박카스 광고 등 장수제품의 광고는 ‘공익광고협의회’ 광고보다 더 공익적이다.‘공익적’인 광고가 빠지기 쉬운 구태의연함을 줄이고 늘 새로운 주제,새로운 내용으로 변신한 것이 제품만큼 광고도 장수하게 된 비결.

이밖에 수달,토종개구리,개똥벌레 등을 앞세워 ‘맑고 깨끗한 세상은 지켜져야 한다.’는 칠성사이다 광고도 장수제품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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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4-08-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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