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LG화재家 ‘本家기업’ 인수

[재계 인사이드] LG화재家 ‘本家기업’ 인수

입력 2004-05-20 00:00
수정 20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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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철회씨 자손들이 LG전자 계열사의 사업부를 인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의 방위산업 부문이 LG화재 구자훈(57) 회장 일가에 700억원대에 팔린 것.LG이노텍은 방위산업 부문인 시스템사업부를 ‘넥스원퓨처’에 매각하고 하반기부터는 전자부품 사업에만 집중키로 했다.700억원은 자산(2700억원)과 부채(2000억원)를 감안한 추정액이다.

넥스원퓨처는 구자원(69) LG화재 명예회장의 아들인 본상·본엽씨와 구자훈(54) 회장 등 12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원 명예회장,구자훈 회장,구자준 사장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씨의 동생인 고 구철회씨 아들로 지난 1999년 11월 LG화재를 떼어내 그룹에서 분리됐다.구인회씨의 또다른 형제인 태회·평회씨 아들인 구자홍 회장,구자열 부회장도 LG전선그룹을 따로 차려 분가했다.

LG화재의 경영권은 구자훈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구자준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지분은 구자원 명예회장이 6.5%로 가장 많고 본상·본엽씨도 지난해 각각 13만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을 3.35%,3.19%로 높였다.삼촌인 구자준(2.73%) 사장,구자훈(2.49%) 회장보다 많다.

LG이노텍은 최근 카메라모듈,디지털 튜너 등 전자부품 전문업체로 재탄생을 선언한데다 마침 구자훈 회장 일가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어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구자준 사장은 LG이노텍 방위산업부문의 전신인 금성정밀 부사장을 역임한 인연이 있다.

레이더와 전자전장비 등을 만드는 LG이노텍의 방위산업 부문은 지난해 회사매출 6726억원의 절반을 차지한 사업부지만 부품사업부와 사업 성격이 달라 최근 분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LG이노텍 관계자는 “방위산업 부문을 경쟁업체에 넘기기보다는 이 부문에 관심이 큰 ‘같은 핏줄’이 인수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인수작업이 순식간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4-05-2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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