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 있나요…” 서울시 공채시험 D-1 ‘교통대란·숙박난’

“빈방 있나요…” 서울시 공채시험 D-1 ‘교통대란·숙박난’

입력 2011-06-09 00:00
수정 201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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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찾거나 함께 잘 수험생 구하기도

“서울에 처음 올라가는 촌놈이라 길도 모르는데 잠은 어디서 자야 하는지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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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서울시 9급 공채 시험에 응시한 대학생 백모(25)씨는 11일 시행되는 시험에 앞서 10일 오후 부산에서 KTX 동반석을 타고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다. 개인 예매를 할 경우 금요일부터는 주말 요금을 적용받아 왕복 11만원이 들지만,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수험생들과 동반석을 이용해 왕복 교통비는 6만 9400원으로 절약했다. 문제는 숙박시설이다.

백씨는 “서울에 연고가 전혀 없어 모텔을 이용할 계획”이라면서 “고사장 주변은 지방에서 온 수험생이 많을 것 같아 예약을 해야 할지, 직접 몇 군데 둘러보고 결정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7·9급 공채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교통과 숙박시설을 문의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 공채는 15개 시·도 지방직과는 달리 거주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어 매년 시험일마다 교통대란과 숙박난의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 8만 8690명의 수험생들이 혜화동 동성 중·고등학교 등 서울시내 75개 시험장에서 일전을 겨룬다.

지방에서 ‘원정길’에 오르는 수험생들의 첫번째 난관은 복잡한 서울 교통이다. 상당수가 초행길이지만 이들 대부분은 지방에서 도착해 지하철과 버스 등을 갈아타고도 최종 목적지까지 약도를 보며 찾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KTX나 고속버스 첫차를 타고 가더라도 오전 9시 20분까지 입실이 부담스러운 경남 및 전남권 수험생들은 대부분 시험 하루 전날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지만 잠자리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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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 사는 수험생 최모(27)씨는 “시험장 인근 모텔에 문의전화를 했더니 하루 자는 데 7만 5000원을 불렀다.”며 “모텔은 너무 비싸 고사장에서 가까운 찜질방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여성 수험생은 “찜질방에서 자면 컨디션 관리가 어렵고 혼자 모텔에서 자기는 무섭다.”며 인터넷 카페에 ‘모텔에서 같이 잘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코레일은 11일 서울시 공채 응시생을 위해 KTX 임시열차를 2회 추가운행할 예정이다. 임시열차는 부산발 서울행으로 시험 당일 오전 4시 45분과 5시 20분에 각각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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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1-06-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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