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중랑구청 야구동호회

[현장 행정]중랑구청 야구동호회

입력 2010-01-28 00:00
수정 2010-01-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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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없는 날엔 이웃돕기 홈런 날리죠”

“불사조라는 이름에 걸맞게 야구 불모지인 이곳에서 영원히 야구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겁니다.” 서울 중랑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피닉스(Phoenix)’야구단 총무인 박노명씨의 각오다. 원년멤버인 박 총무는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21년째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전설의 새 ‘불사조’란 이름을 붙인 만큼 우리팀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고 자랑했다.

27일 중랑구에 따르면 32명으로 구성된 피닉스 야구단은 1988년 창단 이래 활발한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앞세워 구 행정과 지역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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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야구단원들이 도시철도공사 사장배 관공서 리그 개막전에 앞서 피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랑구 제공
피닉스 야구단원들이 도시철도공사 사장배 관공서 리그 개막전에 앞서 피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랑구 제공
●21년째 단합 과시… 야구 불모지 개척

그 흔한 리틀 야구단조차 하나 없는 야구 불모지에서 열정 하나만으로 22개팀이 참가하는 도시철도공사 사장배 관공서 대회에서 2008년 5위, 2009년엔 6위라는 상위권 성적을 차지했다. 2007년 최우수 투수상(정성영), 2008년 최우수 타자상(정창민), 2009년 홈런상(박근식) 등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배출했다. 특히 2008년 최우수 타자로 선정된 정창민씨는 다른 자치구에서도 ‘저승사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13경기 50타석 37타수 21안타로 타율은 5할6푼8리. 동료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들이 정면대결을 피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2008년 중구청과의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기억이 너무 짜릿해서 아직까지도 생생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현재 1부와 2부 리그로 팀을 나눈 피닉스 야구단은 고덕 차량기지에서 개최되는 관공서 리그와 시즌별 각종 경기에 7년째 참가,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야구를 통해 얻는 기쁨은 이뿐만이 아니다. 피닉스 야구단은 경기가 없는 날엔 저소득 가구 사랑의 집수리 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이웃을 위한 ‘홈런’을 날린다. 올해부턴 기부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랑의 집수리’ 등 봉사활동까지

창단 이래 감독직을 계속 맡고 있는 유제학 면목 3·8동장은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르지만 서로 같이 봉사하고 운동도 하며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우정만큼은 우승감”이라며 “단순한 동호회를 넘어 운동과 자원봉사, 대민서비스를 총괄한 종합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야구단은 팀 운영에 만만찮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변한 연습공간이 없어서다. 야구 경기 특성상 운동장 내 외부인 출입이 적어야 하고 최소한의 경기시설인 마운드와 홈, 펜스, 플레이트가 갖춰져야 하지만 이런 공간이 적어 정기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운동장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유 감독은 “다행히 문병권 구청장의 격려와 구청의 지원금, 회원들이 모은 회비 등으로 큰 무리는 없지만 앞으로 공간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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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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