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동대문은 동대문구에 있다? 없다!

[현장 행정]동대문은 동대문구에 있다? 없다!

입력 2010-01-07 00:00
수정 201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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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 대한 인식조사 했더니

“보물 1호인 동대문(흥인지문)은 어느 구에 있을까요?”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동대문이 동대문구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답은 종로구다. 서울 도성에 딸린 8문 가운데 하나로 정동(正東)에 위치한 동대문은 동대문구에 속해 있던 1963년 1월21일 보물 1호로 지정됐고 197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종로구에 편입됐지만 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시민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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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서울시민 5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대문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대문이 동대문구에 속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시민 52.4%, 서울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민 32.9%였다. 이어 종로구라고 답한 사람이 각각 15.9%, 5.6%였고, 중구라는 응답도 각각 7%, 3.6%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의류시장인 동대문시장도 동대문구에 속해 있다고 응답한 시민도 전체 응답자의 39.1%를 차지했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 주민들 역시 응답자의 28.2%가 동대문구라고 답했다.

동대문시장은 역시 행정구역상 종로구에 속해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아는 시민은 20.3%에 불과했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응답자의 6.4%만 종로구라고 답했다.

시민들의 상당수가 동대문과 동대문시장이 마치 동대문구를 상징하는 명소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동대문을 동대문구에 속하도록 하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는 시민 응답자의 66.4%가 찬성한 반면 반대한 응답자는 12.4%에 그쳤다. 다른 지역 응답자들도 57.6%가 찬성한 반면 반대한 응답자는 7.9%에 불과했다.

찬성한 이유로는 동대문구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8.2%로 가장 많았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자도 30.4%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동대문에 대한 관할권만 동대문구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2%가 찬성해 행정구역 개편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대 의견도 22.5%로 행정구역 개편 반대 의견보다 높았다.

동대문을 둘러싼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동대문구와 종로구 사이에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서울시가 해결해야 한다는 시민이 55.8%로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22.5%,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17.6%에 그쳤다.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 수렴 방법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39.1%가 여론조사를 꼽았다. 이어 주민투표 38%, 공청회 17.5% 등의 순이었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설문 결과 대다수 시민들이 동대문이 동대문구에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혼란스러워하는데 외국인들은 얼마나 더 혼란스럽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이번 여론조사를 토대로 서울시와 종로구 등을 상대로 행정구역 개편 필요성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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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10-01-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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