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案] 연기군 주민·시민단체 반발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案] 연기군 주민·시민단체 반발

입력 2009-12-01 12:00
수정 2009-12-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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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에 포함된 내용… 억지도시 만드나”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정부 건의안에 대해 충남 연기군 주민들과 관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행정도시 원안에 들어 있는 것들을 새로운 것처럼 호도하면서 생색 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원안 또는 원안+α’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과학벨트는 정치논리에 불과”

대전·충남북도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이상선 상임대표는 “당초 행정도시 계획에서 행정기능만 뺀 것에 불과해 자족기능이 원안보다 더 떨어진다.”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에 내놓을 때부터 정치논리 개입으로 논란을 부른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처음에 (행정도시를) 기업도시로 바꾼다고 했다가 전국의 혁신·기업도시에서 들고 일어나자 경제신도시로 바꾸는 등 좌충우돌하며 ‘억지 도시’를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연기군 남면 방축리가 고향인 김지춘(42)씨는 “정부에서 ‘명품도시’를 만든다고 해 내 손으로 고향을 묻으면서도 마음이 아리지 않았는데…”라고 하면서 “행정도시를 처음 추진할 때부터 밤마다 세뇌시켜서 동면에 의료단지, 금남면에 대학 추진 등 지금도 머릿속에 다 남아 있는데 현 정부에서 내놓는 것이 (행정기능을 빼고) 이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을 몰고 있다. 그는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던 마을 어르신들은 다 세상을 뜨고, 요즘은 하도 답답해 조그만 희망이라도 찾아볼까 하고 인터넷과 신문을 뒤지는 게 하루 일과”라고 하소연했다. 남면 고정1리 주민 정헌도(60)씨는 “행정부처 대신 공장만 더 늘린 것”이라면서 “명품도시는커녕 공단도시가 될 텐데 어찌 들어가서 살라는 말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은 “정부에서 열번 넘게 (세종시 계획이나 유치시설을) 바꾸고 있는데 새로운 고민,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알파는 고사하고 원안만이라도 지켜야 한다.”면서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정권퇴진 촉구 성명

한편 충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 정권퇴진과 정운찬 총리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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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9-12-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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