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빅4’ A 중앙·고대병원 D

종합병원 ‘빅4’ A 중앙·고대병원 D

오상도 기자
입력 2008-08-16 00:00
수정 2008-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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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이 병·의원의 과잉처방에 따른 약물 오남용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08년 1·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 따르면 국내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 2만 5871곳의 의료기관은 외래환자에게 처방건당 평균 4.12개의 약품을 처방했다. 이는 미국(1.97개), 독일, 이탈리아(1.98개) 등 선진국의 2배를 웃도는 것이다.

약품 4.12개 처방… 선진국 2배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모든 의료기관을 처방건당 약 품목수로 평가해 A∼D등급을 부여했다. 등급별 평가에선 42곳 종합전문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소위 ‘빅4’가 포함된 10곳이 처방건당 약 품목수가 적어 최상인 A등급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약 품목수가 적을수록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영동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상계백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영남대병원이 A등급을 받았다.A등급을 받은 종합전문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계 질환의 처방건당 약 품목수가 평균 2.25개, 근골격계 질환은 2.44개로 가장 적었다. 반면 중앙대 용산병원, 고려대부속병원, 전남대병원 등 11곳은 처방건당 약품목수가 이들 병원의 최고 2배를 웃돌아 D등급을 받았다.

병원 작을수록 처방약 많아

한편 전체 종합전문병원의 처방건당 평균 약 품목수는 3.32개였다. 이어 종합병원(3.9개), 병원(3.94개), 의원(4.22개) 순으로 많아져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많은 약을 처방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처방건당 약 품목수를 늘리는 소화제 처방률의 경우 의원(60.4%), 병원(57.2%), 종합병원(47.2%), 종합전문병원(30.1%) 순이었다.6개 품목 이상의 약을 한번에 처방하는 ‘다처방 요양기관’ 비율에서도 의원(19.7%)은 종합병원 (19.9%)과 수위를 다퉜다. 서울지역 301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기 등 급성상기도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에선 의원(56.1%), 종합병원(47.6%), 병원(47.5%), 종합전문병원(40.9%) 순으로 조사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8-08-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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