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새 12월까지 만든다

새 국새 12월까지 만든다

장세훈 기자
입력 2007-07-05 00:00
수정 200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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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새 제작을 위해 내로라하는 ‘국보급 장인’ 33인이 뭉쳤다. 이들의 ‘혼’이 담긴 국새는 오는 12월 그 모습을 드러낸다.

국새제작단은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국새 제작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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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새 제작을 총괄하는 단장은 민홍규 세불옥새연구소장이 맡았다. 민 단장은 전통 기법으로 국새를 제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중인 고종황제 때의 대한 국새, 영화 ‘한반도’에 쓰인 대한제국 국새 등이 그의 작품이다.

민 단장은 “제주를 비롯, 전국 8도에서 모은 가장 좋은 흙으로 제작한 거푸집에 18K 합금으로 된 가로·세로·높이 각 99㎜의 국새를 찍어내게 된다.”면서 “인문(글자)은 훈민정음체, 인뉴(손잡이)는 봉황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민 단장 외에도 국새를 장식·보관하는 데 필요한 ‘국새 의장품’을 만들기 위해 각 분야의 대표 장인 32명이 참여한다. 여기에는 중요무형문화재만 10명이 포함돼 있다.

의장품 중 국새를 보관할 내함은 백동으로, 외함(인궤)은 철갑상어 가죽으로 각각 제작된다. 함을 넣어둘 함장은 금색이 가미된 옻칠로 단장한다.

국새를 올려놓을 방석인 석은 한지 수백장을 다진 뒤 비단으로 싼다. 국새를 올려놓는 상인 인상·배안상·소배안상, 상 위에 까는 비단천인 복건, 장식용 끈인 매듭인끈·다회끈 등도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모두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네번째로 제작되는 새 국새는 정부중앙청사 19층 국무회의실 옆 국새실에 보관된다. 국새는 외교문서 등에 쓰이는 국가의 상징인 만큼 국새를 꺼내기 위해서는 무려 8개의 잠금장치를 풀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7-07-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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