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자치센터 원어민교사 배치

區자치센터 원어민교사 배치

입력 2004-03-08 00:00
수정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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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영어 상용화 사업은 시 본청의 15개 실·과와 시 교육청이 분담해 학생과 시민·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로 추진된다.서울 거주 외국인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도 함께 진행된다.

●3개 분야 20여개 사업 진행

시민들의 영어구사 능력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는 최근 발표된 ‘영어체험마을조성’ 사업이 오는 10월말 완료된다.이와 함께 ‘사이버 영어마을’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해 영어체험마을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영어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현재 계획중인 케이블방송국 개국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주민들에게 폭넓은 영어습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 자치구별로 2곳 이상의 주민자치센터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이미 15명 확보)한다.

학생들의 영어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각급 학교에 원어민 교사 배치를 조속한 시일내에 완료토록 시 교육청에 요청했다.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초등학생들이 서울에 대한 사회·문화를 영어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가칭 ‘SEOUL 교과서’ 발간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시 공무원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일반행정직에 응모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영어우수자 특별채용도 계획하고 있다.오는 7월1일부터는 외국어 능력 우수 공무원에게는 인사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내년부터 4급이하 6급이상 공무원은 일정기간마다 어학성적 제출을 의무화하는 ‘어학인증제’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시가 공포하는 각종 공고·공시문을 한글과 영문으로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이에 필요한 번역작업을 위해 미국 국적의 원어민 1명을 이미 계약직으로 채용해 놓았다.또 도로표지판의 영문표지 정비작업을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마칠 계획이다.특히 시는 장기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해 시립병원 2곳과 종합병원 2∼3곳을 ‘외국인 전담 진료소’로 지정,육성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배경 및 문제점

서울시는 영어 상(공)용화의 필요성과 효과적인 추진방법,이론적 근거 마련 등을 위해 시정개발연구원을 통해 연구·검토 작업과 전문가 토론회 등을 이미 끝냈다.

서울시가 이같은 초강력 영어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서울을 세계 초일류 도시화’하는 데 ‘영어’가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실시한 ‘주한 외국기업 임직원대상 생활여건 실태조사’에서 한국인의 영어소통 능력에 대한 불만이 56.7%로 가장 높았다.싱가포르에 소재한 정치경제위험건설팅(PERC)회사가 아시아 12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외국인의 영어 소통이 가장 힘든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으며,‘동북아 금융중심지로서 서울의 잠재력’이란 매킨지 보고서도 서울시민의 영어구사 능력 향상이 급선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영어 (상)공용화정책 추진에 대해 상당수 학자들의 반대입장도 만만찮다.지난해 12월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섣부른 영어공용화는 우리말과 글만 망가뜨릴 뿐이다.민족문화 정체성을 크게 훼손하고 영어과외열병과 사대주의병을 부채질하고 민족을 분열시킬 것이다.”라며 강력한 반대입장이 제시됐다.

실제 정부는 지난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근거로 제주도에서 영어 공용화를 추진하려 했으나 강력한 반대여론으로 현재 중단된 상태에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종규 서울마케팅연구단장(계획학박사)은 “국제금융도시,해외기업의 투자유치 등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벽을 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문화적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영어 공용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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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4-03-0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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