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휴일에도 민원 척척… 청결區 변신

강동, 휴일에도 민원 척척… 청결區 변신

입력 2009-11-26 12:00
수정 2009-11-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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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내동에 사는 이인경(35·여)씨는 인근 윤활유 제조공장에서 나는 악취로 골머리를 앓았다. 무더운 여름에 제대로 창문조차 열지 못했던 이씨는 최근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해법은 전화 한 통이었다. 이씨는 “강동구가 운영하는 환경민원처리기동반이 윤활유공장 주인을 설득해 악취 배출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며 “일주일만에 악취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25일 서울 강동구에 따르면 구가 주민 민원과 고충 처리를 위해 도입한 휴일 환경민원처리기동반과 야간 민원실이 최근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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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가 지난달부터 탄력근무제를 활용, 운용 중인 야간민원실에서 직원들이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강동구 제공
강동구가 지난달부터 탄력근무제를 활용, 운용 중인 야간민원실에서 직원들이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강동구 제공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구민 옴부즈맨제’도 조례공포를 마치고 옴부즈맨 위촉에 들어갔다.

휴일 환경민원처리기동반이 민원신고 접수 후 현장까지 출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분 안팎. 평일에만 일하던 기동반은 지난해 4월부터 주말과 공휴일에도 근무했다. 환경관련 민원처리 속도도 자연스레 빨라졌다. 환경보전과 직원 27명은 9개반을 구성, 휴일마다 하루 3명씩 교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소음과 악취가 만연한 공사장과 도로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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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10월 기동반에 접수된 환경민원은 모두 577건. 이중 휴일에 접수된 것만 175건에 달한다. 휴일 민원의 경우 매년 15% 정도 증가하는 추세다.

기동반 운영 전인 2007년 강동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당 65㎍이었지만 최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내놓은 25개 자치구의 8~9월 미세먼지 농도에선 강동구가 ㎥당 23~25㎍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치인 ㎥당 40㎍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맞벌이로 인해 결혼 후 3개월째 혼인신고를 미루던 암사동의 김재경(31)씨는 최근 민원실을 찾아 혼인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 지난달 개장한 야간 민원실 덕분이다. 강동구는 탄력근무제를 활용, 민원여권과의 행정팀과 가족관계등록팀에서 평일 저녁 8시까지 야간근무를 하고 있다.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학생들은 평일 근무시간대에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곳에선 인감,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등록부 등의 발급과 외국인 관련 민원업무를 처리한다. 직원 절반은 평소대로 오전 9시까지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고 나머지 4명은 오전 11시에 출근, 오후 8시에 퇴근한다.

아울러 구는 내년 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옴부즈맨(Ombudsman)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구민 옴부즈맨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지난 11일 공포한 뒤, 올해 말까지 대학교수나 변호사 등 행정지식을 갖춘 민간전문가 3명을 옴부즈맨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주민 누구나 고충사항을 서면이나 팩스, 인터넷 등으로 옴부즈맨에게 제보할 수 있다. 옴부즈맨은 고충민원에 관한 조사와 처리, 집단민원에 대한 중재·조정, 불합리한 행정제도의 개선 등을 관계 기관과 부서에 권고할 수 있다. 60일 내에 민원은 처리돼 통보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구민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되거나 민원사무의 처리기준과 절차가 불투명해 담당 공무원의 처리지연 등이 벌어질 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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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9-11-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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