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종로구 문화유산 지키기

[현장 행정] 종로구 문화유산 지키기

입력 2009-09-22 00:00
수정 2009-09-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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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 살리고 관광객도 모으고

종로구가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하고 나섰다. 구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문화재를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관내에 있는 문화재 보수·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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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전 국무총리 가옥의 보수공사가 완료됐다. 지붕을 석면 슬레이트에서 기와로 원형 보수했다(오른쪽). 또 마당에 작두펌프를 설치하고 나무와 흙을 까는 등 마당을 정비했다. 종로구 제공
장면 전 국무총리 가옥의 보수공사가 완료됐다. 지붕을 석면 슬레이트에서 기와로 원형 보수했다(오른쪽). 또 마당에 작두펌프를 설치하고 나무와 흙을 까는 등 마당을 정비했다.
종로구 제공
대표적으로 구는 지난 12일 9개월여에 걸친 명륜동 장면(1899~1966년) 전 국무총리 가옥에 대한 보수공사를 마쳤다.

이곳은 장 전 총리가 1937년 건립해 거주했던 곳으로 안채를 비롯한 사랑채·경호원실·수행원실이 원형대로 잘 남아 있으며, 한식과 일식·서양식의 건축 스타일이 혼합된 양식을 보여준다.

구는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357호이기도 한 이 가옥의 사랑채와 축대 및 담장을 집중적으로 개보수했다.

사랑채의 지붕을 석면슬레이트에서 기와로 원형 보수하고 문손잡이와 창호철물 등을 1960년대식의 내부 마감재로 복원했다. 이와 함께 노후로 균열이 심한 담장을 보수하고, 마당에 작두펌프를 설치하고 나무와 흙을 까는 등 대지를 정비했다.

장면은 일제 강점기에 천주교의 교육운동과 문화운동을 이끌었고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건국에 일익을 담당했다. 국무총리 및 부통령을 지냈다. 구 관계자는 “이 가옥에는 장면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가 남아 있고 광복 이후 정치사의 중심지였다는 점과 1930년대 주거양식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구는 또 11월까지 국내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1886~1965년) 선생의 가옥을 복원한다. 2003년 철거된 사랑채 부분을 원형 복원하며, 변형된 외부 타일벽체를 한식 흙벽으로 보수한다. 고 선생은 이 가옥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근대적 미술단체인 서화협회를 이끄는 등 화단을 형성했다.

12월까지는 서울시 민속자료 제22호인 백인제(1898~?) 가옥의 문간채 보수 공사를 실시한다. 가회동에 위치한 이집은 압록강의 흑송을 옮겨와 1874년에 건축했으며 조선시대에서 일제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건축물의 양식을 보여준다.

한편 구는 복원·보수뿐 아니라 매년 문화재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점검 시에는 문화재팀과 설계사무소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보수나 복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서울시나 문화재청에 신청한다. 문화재 보수·복원은 은행나무, 집터, 지붕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세심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 TV나 연기감지센서 등 첨단 방재 시스템을 설치해 24시간 감시하는 등 화재나 외부인의 침입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병호 문화공보과장은 “10월 서울동묘의 보존처리공사를 비롯해 서울성곽 보수공사, 문묘일원 보수 공사 등을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문화재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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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국가유공자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기준 개선 추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9-09-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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