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옛 청사 활용 11억 벌었다

마포구 옛 청사 활용 11억 벌었다

입력 2009-09-09 00:00
수정 2009-09-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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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성산동에 있는 옛 마포구청사. 지난해 11월 구청이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비게 된 이곳이 수상한(?) 청년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조용하던 빈 건물에 불이 환히 켜지고 곳곳엔 생명력이 넘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강북청년창업센터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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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는 지난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옛 청사의 본관을 비롯해 구의회, 보건소, 제2·3별관, 문서고 등 총 8개 동을 서울시에 임대했다. 임대료는 11억 774만원. 이로써 유휴청사 활용이란 아이디어 하나로 단숨에 11억원이 넘는 세외수입을 거둬들였다.

이익은 이뿐만이 아니다. 청년 사업가들의 활기찬 분위기가 주변 상권에까지 영향을 미쳐 경제적 수익까지 얻었다. 청사 이전으로 가라앉았던 상권이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 이후 되살아난 것이다.

구청 인근에서 7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우모(49)씨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길까봐 한숨만 쉬고 있었는데 창업센터가 입주해 매출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청사 임대는 서울시의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 중 하나인 창업 준비공간 ‘강북청년창업센터’ 마련을 위한 것이다.

서울시가 선발한 청년 사업가들이 무료로 입주해 참신한 창업 아이템으로 차근차근 사업을 준비하는 곳이다. 500개 업체 800여명의 사업가들이 이곳에서 상품개발과 창업준비로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다.

인테리어와 팩스, 프린터 등 사무기기는 무료로 지원된다. 예비 사업가들은 입주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안에 따라 시에서 각각 월 7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아이템 개발비와 창업 활동비도 제공받는다. 사무실 임대료와 사무기기 등 경제적 부담 없이 창업을 준비하는 셈이다. 계약 기간 안에 시제품을 만들면 전시는 물론 홍보와 판매까지 지원받는다. 결국 젊은 예비 사장들에게는 이곳이 ‘창업 인큐베이터’인 셈이다.

신영섭 구청장은 “유휴청사 활용으로 구 세외수입이 늘었을 뿐 아니라 유능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식당, 상점 등의 상권도 활성화됐다.”면서 “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해 있는 청년 사업가들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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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09-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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