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만물상’ 광진구 주민센터

[현장 행정] ‘만물상’ 광진구 주민센터

입력 2009-05-01 00:00
수정 2009-05-0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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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보관에서 공구 대여까지…

# 맞벌이 부부인데, 택배물품을 대신 받아줄 곳이 없다면? 지갑은 얇은데 자녀가 비싼 장난감을 자꾸 사달라고 조른다면? 몸이 불편한 노인이 오래된 이불 빨래를 하고 싶다면? 이럴 때 주민자치센터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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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능동 주민자치센터 ‘토이 아저씨집’을 찾은 한 주부가 장난감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광진구 제공
30일 오후 능동 주민자치센터 ‘토이 아저씨집’을 찾은 한 주부가 장난감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광진구 제공
광진구가 구민 감동을 위해 ‘주민자치센터의 만물상化’를 실천하고 있다.

30일 구에 따르면 중곡2동과 중곡4동에서는 택배 보관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비실이 따로 없는 단독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센터 앞에 보관함을 따로 두고 관리대장까지 만들어 택배를 보관해준다. 밤 9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퇴근길 등에 여유롭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 택배물건을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으면 직원이 직접 주소지에 배달까지 해준다.

●‘주민들이 필요한 건 多있다’

아이들 장난감 구입비가 부담스러울 때에는 능동주민자치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커다란 인형, 어린이용 자전거, 지능계발용 놀잇감까지 다양한 장난감이 ‘장난 아니게’ 많다. 능동주민센터가 직접 사들이거나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장난감이 150여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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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아저씨집’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장난감 대여점엔 늘 동네 어린이들과 엄마들로 붐빈다. 엄마들은 “금방 싫증내기 일쑤인 아이들에게 매번 비싼 장난감을 사주는 게 걱정거리였는데 이렇게 무료로 놀잇감을 빌려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입을 모아 반겼다.

가정에서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생활공구도 빌릴 수 있다. 장도리, 쇠톱 등은 물론 전동드릴, 사다리, 절단기, 파이프 랜치 등 전문 공구까지 총 17가지나 된다. 공구대여 서비스는 새로 이사온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주민자치센터에 몸이 불편한 홀몸노인이 공구를 빌리러 오면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집수리를 돕는다.

●모든 일을 척척, 우렁각시 공무원들

중곡3동 주민자치센터 ‘정다운 빨래터’는 서울시 우수사례로도 뽑혔다.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등 큰 빨래를 하기 어려운 이웃들의 세탁물을 수거해 대신 빨아주는 곳이다. 이불이 낡거나 심하게 훼손됐을 경우엔 모금을 통해 새 이불로 바꿔주기도 한다. 홀몸노인들은 이불 등을 제때 빨지 못하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는 점에 착안했다.

주민들을 기분좋게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중곡4동에서는 출생신고를 하러온 부모들에게 축하 화분을 준다. 주민 취향에 따라 일곱가지 화초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유아 건강을 고려해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선물한다. 매월 70세 생일을 맞는 노인들에게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고희 축하엽서도 보낸다.

오래된 책 등 파지가 많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구의2동에서는 쓸모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파지를 화장지로 둔갑시켜서 돌려준다. 모은 파지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된다. 화장지도 얻고, 집도 정리하고, 이웃까지 돕는 ‘일석삼조’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주민자치센터가 만물상처럼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무엇이든 제공하는 감동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오늘부터 종후가치 기준 이주비 대출 확대 시행… “정비사업 자금난 완화 기대”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이주비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이주비대출 담보가치 산정 기준을 완화한다. 정비사업 전 조합원이 보유한 기존 자산을 기준으로 삼던 방식에서 사업 완료 후 신축 주택의 가치까지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올해 초부터 이와 같은 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의 조합원 이주 대출을 완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정부의 이번 핵심 정책은 규제지역 내 이주비대출의 LTV 40% 한도를 유지하되, 담보가치 산정 방식을 개선해 실제 대출 가능한 한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장 오늘부터 적용되는 개정안에 따라, 기존의 종전자산평가액 단독 기준 대신 종전자산평가액과 종후자산평가액 중 더 큰 금액을 담보가치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종후자산평가액은 정비사업 완료 후 예상되는 신축 주택의 가치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조합원이 사업 전 소유하던 토지와 건물의 가치가 이주비대출의 한도를 정하는 담보 기준으로 활용됐다.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는 이주비 대출 완화로 자금 마련과 함께 착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시내 올해 이주를 앞둔 정비구역 35곳, 3만 1075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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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05-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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