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 절벽 ‘밧줄 청소’ 대작전

25m 절벽 ‘밧줄 청소’ 대작전

한준규 기자
입력 2008-09-02 00:00
수정 200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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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채석장 창신동 절개지 종로-산악 회원 합동 환경정비

종로구가 높이 25m 절벽을 깨끗하게 청소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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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주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국산악연맹 회원들과 함께 높이 25m, 길이 60m의 창신동 23의 818(구 창신시장 뒤쪽) 절개지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채석장으로 사용됐던 아픈 역사의 흔적이 절벽으로 남은 곳이다. 일본은 당시 중앙청(조선총독부)을 지을 돌이 필요했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이유로 현재의 창신·숭인동 일대의 화강암을 채취했다고 한다. 이번 환경정비에는 서울시 산악연맹의 암벽등반대원 7명, 동사무소 직원 6명, 마을주민 10명이 참여했다. 산악연맹 회원들이 줄을 타고 절개지를 따라 내려오며 쓰레기와 가죽나무 등을 제거하고 주민들과 동사무소 직원들은 절개지 아래쪽에서 함께 잔여물을 치웠다.

이번 정비를 통해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모습과 함께 암벽등반가들이 절벽을 타며 쓰레기를 치우는 보기 드문 풍경을 연출했다.

한편 구는 이번 정비가 일회성이 아닌 연 2회 정도의 주기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산악연맹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절개지 안전철망에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호소문을 부착하는 등 절개지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충용 구청장은 “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창신동 절개지가 깨끗하게 정리됐다.”면서 “앞으로 절개지면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덩굴식물들을 심고 특징있는 모양을 내며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등 종로구의 구석구석이 깨끗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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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8-09-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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