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미술관 속으로] (54) 중구 배재학당 앞 하늘기둥

[거리 미술관 속으로] (54) 중구 배재학당 앞 하늘기둥

최여경 기자
입력 2008-08-19 00:00
수정 2008-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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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떠받친 배흘림기둥의 美

바쁜 일상에 하늘을 올려다 볼 기회가 어디 그리 많을까. 비가 오려나 확인할 때에야, 또는 뻐근한 목을 풀고자 고개를 젖힐 때에야 잠시 하늘을 볼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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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이는 때에는 하늘의 모습도 가지각색이다. 서울 중구 정동 배재학당 동관(東館) 근처에 놓인 조형물과 어우러지면 하늘은 조형물을 기둥 삼아 든든히 버티고 있기도, 구름을 살짝 얹어놓기도 한다.

하늘을 배경 삼아 한 폭의 그림을 만드는 이 조형물은 홍성경 배재대 교수가 2003년에 제작한 ‘하늘기둥’이다.

1885년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 목사가 세운 배재학당의 의미를 새겨 배움의 전당, 한국 기독교 정신을 담았다.

튼튼한 반석 위에 십자 형상의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중간 부분이 약간 볼록해지도록 한 배흘림기둥 모양이다. 기둥 끝 공포(기둥과 처마 등을 잇는 조립 부분)에서 모두 6개의 십자가를 그려낼 수 있다. 작품 전체를 구성한 7개의 십자가는 천지창조의 의미를 담으며 배흘림기둥과 공포를 현대적으로 번안했다.

홍 교수는 “인재를 ‘기둥’으로 표현하는 데 착안해 하늘을 향하고 내일로 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의미에 맞춰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 특히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은 작품 활동의 영원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전통 건축양식을 작품에 접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16년에 완공된 동관(서울시 기념물 제16호) 앞에서 이 금속의 조형물은 과거와 현대를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모든 사람이 공유, 공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환경조각”이라는 홍 교수는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닿을수록 중후한 멋을 풍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시간이 흘러 낡고 해졌다고 무너뜨리고 새 것을 세울 것이 아니라 역사를 간직하도록 보존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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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8-08-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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