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만세] 서울시 공무원 풍물패 ‘한울’

[동호회 만세] 서울시 공무원 풍물패 ‘한울’

최여경 기자
입력 2007-07-25 00:00
수정 200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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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더더 구궁따, 덩∼덩∼, 더르르르르르 딱, 제제젱 제제젱…, 징-, 헛!’연방 둥둥 대는 소리가 심장의 울림 같다. 가슴의 답답함을 뻥 뚫어 준다.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청 옆 건물 지하에서 울려 퍼지는 풍물패의 연습 현장이다.24일 서울시나 자치구 행사에서 섭외 1순위인 서울시 공무원 풍물패 연합체 ‘한울’의 연습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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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에서 흥겹게 장단을 맞추고 있는 모습.
연습실에서 흥겹게 장단을 맞추고 있는 모습.
공연 앞두고는 주말도 없어요

이날 모인 회원 6명이 각자 자기가 맡은 악기를 갖고 두드린다. 한참을 들으니 장단에 맞춰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상쇠 김호영(32·강서수도사업소)씨가 꽹과리로 가락을 이끈다. 박자를 놓치거나 실수가 느껴지면 찌릿한 눈짓을 보낸다.

12년 경력의 상쇠는 가락을 지휘하고, 공연에 따라 치배(풍물패 단원)를 선발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배운 지 1년 5개월이 됐다는 차민철(35·마포구 기획예산과)씨는 “상쇠에게 잘 보여야 설장구(장구를 어깨에 메고 서서 치는 것)도 할 수 있어요.”라면서 흥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장난스럽게 말한다.

자태를 뽐내며 장구를 치던 이려진(28·대흥동사무소 사회복지사)씨는 “신명나게 장구를 두드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팔에 군살이 빠져요. 설장구를 하면 춤까지 추니까 전신운동 효과도 있죠.”라며 치켜세웠다.

풍물패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93년. 회원은 80여명 정도에 이른다. 이 중 고정적으로 연습에 참가하고, 공연에 나가는 회원은 30여명 정도다.

한때는 연습장 전전, 지금은 ‘어서옵쇼∼’

정기연습은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각각 일주일에 1차례씩이다.

공연이 잡히면 한달전부터 연습을 위해 주말을 반납한다.6시간을 내리 연습한 적도 있다고 했다.

부인까지 풍물패에서 장구를 치는 상쇠 호영씨는 “풍물 연습 자체가 태교였는지 한살배기 딸아이는 소란스러운 꽹과리 소리에도 잠을 잘 잔다.”며 웃어 보였다.

이렇게 연습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된 건 버젓한 연습장이 마련된 덕분이다. 이 지하 공간에 자리잡게 된 것은 겨우 지난해. 풍물패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이전까지 회원이 있는 구청의 강당이나 지역 예술단 공연장을 전전하며 연습을 해야 했다.

“저렴한 임대료의 이곳을 발견했죠. 방음시설, 실내장식 등에 무려 800만원이 들어간다기에 회원들이 현수막 막대를 모아 벽에 세우고 그 위에 방음 스펀지를 붙이는 등 직접 꾸며 이 아담한 공간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총무 황성기(46·종로구 산업환경과)씨는 뿌듯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마음 놓고 연습한 덕에 기량이 향상 됐는지 이제는 서울시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공연 요청이 쇄도한다.

노인복지관, 시립병원, 어린이집 등에서 자원봉사 공연도 한다. 한달에 보통 1∼2차례 공연 자리가 마련돼 연습할 시간도 빠듯하다.

그래도 흥겨워 하는 관객들을 보는 맛에, 점점 쌓여가는 실력과 매력에 빠져 공연을 뿌리칠 수 없다. 자원봉사로 나서는 공연을 제외하고, 공연을 할 때마다 받는 약간의 출연료는 모두 40만원 정도 하는 연습장 임대료로 들어간다.

행사기획을 맡고 있는 윤기경(46·마포 용강동사무소)씨는 “올 10월에는 단독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심 걱정 잊고 싶으신 분들은 우리 한울의 장단에 몸을 맡겨 보세요. 어깨춤을 추다 보면 모두 다 잊게 될 겁니다.”라고 확신에 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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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일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6일 열린 ‘2026년 제2차 서울시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선정위원회’ 결과, 북가좌동 3-191번지 일대(77,001.2㎡)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두 지역은 노후 건축물과 반지하 주택이 밀집해 정비가 필요한 곳으로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더해져 후보지 선정의 결실을 얻었으며 향후 정비사업을 통해 기반시설 확충 및 주거환경 개선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이들 후보지에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2.0’이 적용돼 통상 5년 이상 소요되던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2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서대문구는 올해 하반기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용역에 착수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구역은 후보지 선정과 허가구역 지정 절차를 동시에 추진해 투기 유입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6년 5월 19일부터 2027년 8월 30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주거지역 6㎡, 상업·공업지역 15㎡를 초과하는 토지의 소유권·지상권 이전 또는 설정 계약을 체결할 경우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실거주·실경영 등 허가 목적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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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07-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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