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온다 서울이 설렌다

축제가 온다 서울이 설렌다

정은주 기자
입력 2007-03-22 00:00
수정 2007-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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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 축제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7’이 4월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도심과 한강변에서 펼쳐진다. 예년보다 축제 기간도, 행사도 다채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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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물 오서울(47)씨 가족과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미리 다녀왔다.<서울신문 3월20일자 15면 보도>

●조선 군인의 무예시범

축제 첫날인 4월28일, 오씨 가족은 서울 역사 축제가 한창인 광화문으로 나섰다.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세종대왕 즉위식(오후 2시)이, 서울광장에서는 조선시대 중앙군의 군례의식(오후 3시)이 각각 열렸다. 군사들이 전통무예와 진검베기 시범을 보이자 아이들이 껑충껑충 뛰며 좋아한다. 경희궁에서 역사 드라마에서나 접하던 왕실 문안인사, 다례의식, 어의진맥 등을 선보이자 드라마 마니아인 아내가 넋을 잃고 지켜봤다.

어두워지자 오씨 가족은 여의도 특설무대로 발길을 옮겼다. 한국대표 비보이(B-boy)팀이 가야금연주단, 시립국악관현악단 등과 협연하기 때문이다. 빛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지는 공연(29일)과 뮤지컬 갈라쇼(30일), 대종상 영화상영(5월1∼6일)도 이어졌다.

●서울 성곽을 밟아보자

29일 오전 7시, 아이들의 야단법석에 오씨가 눈을 떴다. 축제에서 할 것, 볼 것이 많다며 어서 나가자고 졸라댄다.

오씨 가족은 오전 9시 ‘서울 성곽 밟기’에 참여했다.5000명이 사직공원에서 출발, 인왕산 정상에 올랐다가 창의문, 사직공원으로 돌아오는 3.2㎞ 코스. 일찌감치 인터넷으로 행사 참여를 신청한 덕에 오씨 가족은 조선 600년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정조반차도’를 구경하러 창덕궁으로 향했다.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으로 행차했던 8일간의 행렬이 다시 펼쳐지는 것이다. 시민 930명과 말 120필이 창덕궁을 출발해 보신각∼명동 입구∼남대문∼서울역∼용산역∼한강대교 북단∼노들섬까지 행렬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이촌지구 한강둔치와 노들섬 사이를 배로 이은 ‘배다리(300m)’를 건너는 장면이 연출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오씨는 청계천에 걸려 있는 도자(陶瓷)벽화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떠올렸다.

한강대교 건너편에는 30㎝ 깊이의 수중다리가 놓였다. 오씨 가족은 신발, 양말을 벗고 다리로 뛰어들었다. 한강물의 촉감이 차가웠다.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뛰어다녔다.

축제의 밤은 선박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수놓았다. 중국 돛단배, 타이타닉, 고대 유럽선, 스위스 범선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배가 밤마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선유도∼여의지구∼이촌지구를 행진했다. 오씨는 아내와 강둑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퍼레이드를 감상했다.

●세계적인 명인 서울에 모이다

5월2∼5일 ‘제1회 세계줄타기대회’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렸다. 세계 외줄 명인의 시범 공연에 이어 외줄 횡단 기네스 기록 도전이 펼쳐졌다. 이 장면은 스포츠 채널 ESPN을 통해 120개국으로 중계됐다. 외줄은 길이 1㎞, 높이 3(중심)∼22(양안)m. 오씨도 메인줄 1개와 보조줄 2개를 달고 아찔한 외줄 횡단을 체험했다.

한국판 ‘우드스탁 축제인’서울 월드 DJ페스티벌이 5월4∼6일 난지지구 캠프장, 축구장,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24시간 테크노음악·힙합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것이다. 오씨 가족은 ‘음악예술마을’로 변신한 난지도 캠핑장에 터를 잡고,2박3일간 DJ 댄스 페스티벌, 인디밴드의 라이브 공연, 비보이 파크(B-boy Park) 등을 즐겼다.

오씨는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경험해 행복했다.”면서 “해외 방문객과 서울시민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축제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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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7-03-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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