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공들이는 이재명 … ‘호남의 사위’ 내세우는 김문수

김진아 기자
입력 2025-05-15 23:39
수정 2025-05-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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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앞두고 ‘호남 민심 잡기’

李, 목표 득표율 90%대 달성 관건
광양·여수 등 돌며 민심 확보 주력

설난영, 고향 고흥·순천여고 졸업
호남 표심 끌어올 수 있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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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만 2900여곳에 대선 벽보 부착
전국 8만 2900여곳에 대선 벽보 부착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집 담장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를 붙이고 있다. 선관위는 17일까지 전국 8만 2900여곳에 대선 벽보를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안주영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민심은 6·3 대선에서 어디로 향할까.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낙승’을 경계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선 호남 민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이다. 여기 맞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호남 출신 배우자 설난영씨를 앞세워 민심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

호남 지역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광주 84.82%, 전북 82.98%, 전남 86.10% 등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광주 61.14%, 전북 64.84%, 전남 59.87%를 득표했다.

이 후보는 2022년 호남에서 80% 중반대의 득표율을 달성한 것을 넘어 이번 대선에서 90%대의 득표율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후보 측은 텃밭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이 후보는 15일 전남 여수 유세에서 “호남에 있어서 민주당은 잘되기를 바라는 큰아들 같은 존재 아니냐”며 “잘 키운 자식이 효도하듯이 호남에도 민주당 때문에 볕 들 날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 여수, 순천, 목포를 돌며 텃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부인 김혜경씨도 전날 5·18 유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지역 민심을 살폈다. 김씨는 이날은 경북 경주 불국사를 찾으며 종교계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은 호남이 험지 중의 험지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벼르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에 순천여고를 졸업한 설씨를 앞세워 호남 지역 지지층을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설씨는 경북 영천 출신인 김 후보와 4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한 점을 들어 주변에 “우리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라며 “호남의 사위 김문수가 호남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설씨는 전날 호남미래포럼에 참석해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설씨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김 후보와 함께 호남을 찾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각각 호남을 찾아 유권자를 만나기로 했다. 노조위원장 출신인 설씨는 반도체 기업 등 여성 노동자들과의 간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정현 전 대표도 호남에 소구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한 이 위원장은 고향이 전남 곡성이다. 특히 그는 보수정당 출신으로 전남 순천에서 당선되는 대이변을 이뤄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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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대선 국면에서 치러지는 기념식인 만큼 이번 행사에는 이 후보와 김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와 각 당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5-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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