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은 소 쓰러지면 농사 누가 짓나”…‘탄핵’ 꺼낸 與 원내대표

“매 맞은 소 쓰러지면 농사 누가 짓나”…‘탄핵’ 꺼낸 與 원내대표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4-08 11:25
수정 2024-04-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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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회초리가 쇠몽둥이 되면 안 돼”
“매 맞은 소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가나”
중앙선대위서 “개헌·탄핵 저지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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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8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8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이대로 가면 우리가 가까스로 지킨 대한민국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며 “개헌·탄핵 저지선을 달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진행된 총선 사전투표에서 31.28%라는 역대 총선 최고의 사전투표율이 나오면서 여당 안에서 위기론이 불거지자 원내대표가 직접 ‘개헌’과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지지층에게 윤석열 정부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주십시오. 여러분이 만들어준 정권이 최소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야당의 의회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대통령의 거부권이라도 남겨달라”며 “무엇보다 법 지키고 착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 달게 받겠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되어 소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며 “일 잘하라고 때리는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서 매 맞은 소가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어떻게 짓겠나”라고 되물었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저들의 지난 2년간 입법 폭주는 야당의 폭주를 견제할 여당의 힘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며 “이대로 가면 야당은 다시 한번 폭주하며 경제를 망치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대로 가면 야당의 숱한 범죄 후보자들은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아 방탄으로 날을 지새울 것”이라며 조국혁신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 이재명, 조국 세력의 입법 폭주, 의회 독재를 막아낼 최소한의 의석을 우리 국민의힘에 허락해달라”며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대한민국 열차를 멈춰 세울 최소한의 의석을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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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8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8 연합뉴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 9043명이 참여해 역대 총선 최고인 31.28%를 기록했다.

전남·전북·광주 사전 투표율 1~3위…대구·부산·경북은 평균 밑돌아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전남은 41.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이어 전북(38.46%)과 광주(38.00%)가 2,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25.6%)는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부산(29.57%), 울산(31.13%), 경남(30.71%), 경북(30.75%)도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공보단장은 “오만하고 부도덕한 민주당을 향한 분노와 심판 의지가 얼마나 큰지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풀이했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있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기록하고도 윤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사전투표율만 놓고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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