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공천’ 한다더니 9할이 직업정치인…다양성 실종 국회

‘혁신공천’ 한다더니 9할이 직업정치인…다양성 실종 국회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4-03-06 19:20
수정 2024-03-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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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막판 공천 명단 분석해보니
野 현역 빈자리, 전직 의원 등 채워
정치권 밖 인물은 182명 중 22명뿐
여성 16% 청년 3%…대부분 ‘험지’
與 현역 의원 114명 중 65명 공천
나머지도 정부·인사·법조인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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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 정치인 일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지적된 성별·나이 대표성은 물론 직업 대표성도 크게 미흡하다는 의미다. 이에 ‘민의의 전당’ 국회가 22대 회기에서도 국민의 뜻을 골고루 반영할 ‘다양성’을 갖추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양당이 시스템 공천을 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기성 정치인들의 ‘밥그릇 나눠 먹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6일 서울신문이 민주당의 현재 공천 명단(5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182명의 공천 확정자 중 기존 정치인이 160명(87.9%)이었다. 정치권 밖에서 새롭게 진입한 인물은 22명(12.0%)에 그쳤다. ‘여의도 문법’을 파괴할 신인들의 등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구체적으로 공천이 확정된 ‘직업 정치인’ 중 현역 국회의원은 79명(43.4%)이었고 전현희·추미애·이광재 등 전직 국회의원 9명(4.9%), 전국 지역위원장 및 시도당위원장 41명(22.5%),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14명(7.6%) 등이었다. 대통령실과 정부 출신 인사가 5명(2.7%), 당직에 있었던 정치인이 12명(6.5%)이었다. 또 정치인 이외 직업군에서 진입한 인물은 교수 7명, 법조인 5명, 경찰 3명, 기업인 2명, 군인 2명, 의사 1명, 언론인 1명, 시민사회 1명 등이다.

이에 대해 각계각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에는 빈약한 인물 구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출신 성분의 다양성도 역대 총선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직전 21대 총선 때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을 경기 의정부갑에,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 최지은씨를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하면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천에서 여성과 청년 비중도 각각 16%, 3%에 불과한 데다 이들이 ‘험지’에 배치됐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우서영 경남도당 대변인, 울산 남구갑의 전은수 변호사, 경남 창원의창의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그 사례다.

254개 지역구 중 213곳의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도 사정은 비슷하다. 현역 의원 114명 중 65명이 공천받았고 서울의 경우 나경원·오신환·윤희숙·김영우·김경진 등 전직 의원과 김병민·김재섭·장진영 등 당협위원장이 주로 공천받았다. 또 대통령실에서 김은혜 전 홍보수석,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후보가 됐고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총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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