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비자제도에 끼워 맞춰 논란… 구체적 수요조사부터”

“20년 전 비자제도에 끼워 맞춰 논란… 구체적 수요조사부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6-02 00:50
수정 2023-06-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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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해소 위한 전문가 제언

“외국인 인력, 대체 아닌 보완 관계
E9 아닌 전문관리직 비자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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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유명한 한 맘카페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찾는 글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육아를 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유명한 한 맘카페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찾는 글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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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 자료사진. 픽사베이
베이비시터 자료사진. 픽사베이
“외국인 노동자는 자국 노동자를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라 내국인이 가지 않으려는 일자리에서 일하도록 ‘보완’하는 관계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를 새롭게 도입하려면 수요조사부터 해야 합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시범도입하기로 했지만 정책 대상자인 젊은 부부들의 호응이 크지 않다. 이에 대해 비자 전문가인 남동희 공인노무사는 1일 “20여년 전 고용허가제 시행에 맞춰 설계된 비자 제도에 끼워 맞춰 정책을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정책 대안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노무사는 “현행 출입국관리법에는 외국인 베이비시터에 대한 취업비자 코드가 없어 당국이 E9 비자에 특례를 두는 방식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보다는 법무부와 지자체 간 별도 협의를 통해 전문관리직비자(E7)를 활용해 도입하는 방법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E7은 E9에 비해 전문직이나 준전문직 또는 관리직에 부여하는 비자이다.

남 노무사는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한 아이돌봄의 사각지대가 어느 시기에 발생하는지, 젊은 부부들이 원하는 학력과 경력 수준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수요 조사를 한 뒤 내국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돌봄노동의 사각’이 발생할 때 외국인 노동자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란 서울시의원, 양화초서 교육환경 개선 공로 인정받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7일 양천구 양화초등학교로부터 교육환경 개선 사업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날 양화초등학교는 늘봄학교 전시·발표회에서 최 의원에게 예산 확보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힘쓴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감사패에는 “학교 발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힘써 주셨다”면서 “특히 예산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 조성에 큰 기여를 하셨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의원이 2024년부터 2026년 예산 포함해, 양화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힘쓴 내용을 살펴보면 ▲교실 환경 개선 ▲정문과 후문 교체 ▲전자칠판과 수납장 교체 ▲체육관 조도 개선 ▲체육관 바닥 교체 등 총 5억 4400만원을 지원했다. 감사패를 받은 최 의원은 “학교 발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는 일은 당연한 일인데 감사패를 주셨다”면서 “아이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는 무엇보다 안전하고 쾌적해야 한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과 정책 지원에 힘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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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지방에서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를 구하기 어렵다거나, 젊은 부부들이 종일돌봄뿐 아니라 시간제 돌봄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미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남 노무사는 제언했다. 그는 “최근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외국인 인력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는 지역특화형비자가 도입됐다”고 소개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도입뿐 아니라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부족한 지역별 수요에 맞춘 특화형 비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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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자료사진. 픽사베이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자료사진. 픽사베이


2023-06-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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