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한민국” 붉은악마 뜨거운 응원

[포토] “대~한민국” 붉은악마 뜨거운 응원

신성은 기자
입력 2022-11-24 22:04
수정 2022-11-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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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월드컵 거리응원이 벌어진 광화문 광장은 이태원 참사가 남긴 교훈의 체험장이었다.

당초 예상인원의 세 배가 넘는 시민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러 이곳에 몰려들었지만 우려했던 안전사고는 단한건도 벌어지지 않았다.

25일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은 2만6천여명에 달했다.

붉은악마는 당초 8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총 5개 구획(섹터)으로 나눠 시민을 분산 수용할 계획이었다. 예상보다많은 시민이 몰려들자 경찰은 신속히 펜스를 일부 걷어내고 광장 동쪽 세종대로의 차량통행을 막아 자리를 더 마련했다.

섹터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시민들은 광장 한쪽에 서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경찰도 질서와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과 서울시, 붉은악마가 24일 거리 응원 안전관리에 배치한 인원만 1천400여명이었다.

4년전 러시아 월드컵 광화문 거리응원엔 붉은악마가 투입한 안전요원과 안내요원이 각각 30여명이었고, 모범운전자회에서 교통정리를 위한 인력 30여명을 지원받았었다.

당시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는 5만5천여명의 시민이 몰렸었다고 붉은악마 측은 전했다.

경찰과 안내요원들은 경기를 보러 온 인파가 통행로를 막지 않도록 “멈추지 말고 이동해달라”고 끊임없이 소리쳤다. 경기 시작 시각인 24일 오후 10시께 시민이 빠르게 불어나자 경찰관의 호루라기 소리가 광장을 뒤덮는듯 했다.

붉은악마 측도 응원 중간중간 시민들에게 ‘안전하게 관람해달라’고 여러 차례 방송으로 당부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화장실에 가려는 인파가 몰려 구역 바깥으로 나가는 데만 10분 넘게 걸리기도 했지만, 경찰 등이 질서를 유지하면서 앞 사람을 밀거나 누군가 넘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들도 서두르지 않고 스스로 거리를 유지하려는 모습이었다.

자정가까운 시각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펜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고, 뒤이어 섹터 안에 있던 관람객들도 순차적으로 귀가하기 시작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안내 요원이 경광봉을 흔들며 시민들을 한쪽으로 이동시켰고 교통경찰들은 횡단보도에 대기하며 시민들의 귀가를 도왔다.

지하철역 입구에도 안내 인력이 대기했다. 경찰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출구마다 펜스를 치고 2~3명씩 차례로 들어가도록 안내했다.

현장에서 통합상황실을 운영한 서울시에 따르면 24일 거리응원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한 일은 없었다.

곳곳에는 파란 종량제봉투가 놓여있었다. 일부 시민은 쓰레기를 버려둔 채 자리를 떠났지만, 대부분은 광장에 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주워 담았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이원혁(29) 씨는 “안전관리가 매우 잘 됐다고 느꼈다”며 “통행로를 넓게 확보하고 경찰이 수시로 상황을 관리한 게 기억에 남고, 시민들도 질서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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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28)씨는 “통행로에 잠깐만 서 있어도 바로 이동하라고 칼같이 통제해서 정체가 불가능했다”며 “사실 이 정도만 돼도 관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이태원 참사가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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