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최후의 부동층 ‘이대녀’… 李·尹, 그들의 마음 잡아야 웃는다

대선 최후의 부동층 ‘이대녀’… 李·尹, 그들의 마음 잡아야 웃는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2-02-14 22:14
수정 2022-02-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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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없는 20대 여성 표심

13% “지지 후보 없거나 모르겠다”
세대·성별 통틀어 가장 변수 높아
文 선택했던 2030 여성들 ‘與텃밭’
이재명 형수·여배우 사건에 이탈
끝까지 특정 후보의 편 안 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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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돌입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돌입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충남 금산군의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금산 뉴스1
20대 대선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 특정 집단을 뽑으라면 단연 20대 여성, ‘이대녀’다. 20대 여성은 30대 여성과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하는 수치가 전 세대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어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 남은 부동층 20대 여성의 표심에 대선 결과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쏠려 있는 ‘이대남’과 달리 ‘이대녀’는 뿔뿔이 흩어져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에서 20대 여성이 지지하는 후보는 이 후보 37.7%, 윤 후보 23.4%, 심상정 정의당 후보 1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6%로 골고루 분포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3.3%에 달했다. 반면 20대 남성은 윤 후보 53.8%, 이 후보 24.3%, 안 후보 11.6%, 심 후보 1.5% 순이었고 부동층은 7.1%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30대 청년은 남녀 모두 본래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특히 20대에서 여성과 남성의 표심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현재 20대 여성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으면 민주당이라는 응답이 여전히 가장 많다. 리얼미터의 같은 조사에서 20대 여성의 40.5%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20대 남성은 54.5%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에 비해 이 후보는 20대 여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이 꼽힌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의 성폭력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이탈한 표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의 여성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를 상회했다”며 “이 전 대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친문(친문재인), 호남뿐만 아니라 여성 표심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들은 지금 고민하고 있다. 이들이 끝까지 부동층으로 남거나 특정 후보의 편을 들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민주당으로서는 20대의 절반인 남성을 국민의힘에 뺏긴 상태에서 여성마저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매우 힘든 싸움이 된다. 이제라도 ‘이대녀’를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이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을 선택했던 2030 여성 표심이 결집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있는 한 20대 남성이 이제 와서 이 후보를 찍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 번이라도 민주당을 찍어 본 경험이 있는 20대 여성이 마음을 돌리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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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젠더 편가르기’로 비쳐지는 것을 지양했던 이 후보는 최근 들어 여성 표심을 공략한 일정과 발언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윤 후보의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9일에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의 활동가 박지현씨와 만났다.
2022-0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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