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소환말라” 냉정한 거절에 정청래 “아! 옛날이여”

정의당 “노회찬 소환말라” 냉정한 거절에 정청래 “아! 옛날이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4-06 18:23
수정 2021-04-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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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고 노회찬 의원의 상징인 6411번 버스 타며 정의당 지지층 결집 호소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보궐선거 하루 전인 6일 진보정당인 정의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정의당의 거센 반발만 샀다.

박 후보는 이날 첫 유세 일정으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상징인 ‘6411번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2012년 한 연설에서 “(버스 승객들은) 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냥 아주머니,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 존재하되 우리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며 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저는 노회찬 의원이 (2014년 재보궐선거 때) 동작에 출마했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 어떤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도움을 드렸다”고 했지만 정의당은 고인을 소환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전날 박 후보의 SOS를 “염치가 없다”면서 거부한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냉담한 반응만을 보였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를 겨냥해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노 전 의원의 선거를 도왔다고 소개한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당시 선거는 정당간 합의를 통해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양당이 책임 있게 선거 운동에 임했던 사안”이라며 “마치 개인적 차원에서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와 책임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 이런 오해에 대해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전날 정의당 여영국 대표의 ‘염치 없다’는 발언에 대해 착잡한 심정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여 대표의 선거운동을 하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정 의원이 공유한 지난해 4월 총선 유세 동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여영국이 민주당 후봅니다”라고 말하며 유권자들과 악수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아! 옛날이여’라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정의당의 거부에도 “정의당의 입장은 입장대로 갈 수 있겠지만 실제로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나 당원을 했던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있다”며 “저한테 너무 염려 말라고, 돕겠다고 하신 분들이 상당수 있다”고 범진보 진영이 결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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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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