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잠룡의 부활

보수 잠룡의 부활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4-16 02:42
수정 2020-04-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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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혼전 홍준표 극적 신승… 무소속 김태호도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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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합뉴스
홍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압승’과 미래통합당 ‘참패’로 요약되는 4·15 총선 결과는 2년 뒤 대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수진영 대선주자 1순위로 꼽히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번 총선을 발판으로 차기 야권 잠룡들이 날아오를 채비를 갖췄다.

공천을 놓고 통합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16일 오전 2시 현재 당선이 확실시된다.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막판까지 혼전을 벌인 끝에 극적인 신승을 했다. 지난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홍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차기 대선 도전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 왔다. 지난달 출마 선언에서는 “탈당이라 해봐야 불과 40일 남짓이다. 당으로 돌아가 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42.59% 득표율로 승리한 무소속 김태호 후보도 야권 잠룡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경남지사, 19대 국회의원(경남 김해을) 등을 거치며 탄탄대로를 밟아 온 김 후보는 2년 전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재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이번 총선 승리로 부산·경남(PK)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통합당 구도 재편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홍 후보나 김 후보 모두 무소속 신분이라 ‘탈당 인사의 복당 불허’ 방침을 세운 통합당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2시 현재 득표율 48.4%로 민주당 고민정(49.9%)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오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다가 자진 사퇴한 이후 재기를 노려 왔지만 4년 전 19대 총선에서 낙선하며 한동안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이번 총선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 대선의 꿈을 다시 꿀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 직접 출마하진 않았지만 각지에서 지원 유세를 도우며 사실상 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을 한 유승민 의원은 유효한 잠룡으로 거론된다.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범 … “우리 곁의 ‘을(乙)’ 지키는 현장 중심 민생 의정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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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4-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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