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페드로술라. 온두라스 경제의 중심 도시지만, 마약 운반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각종 범죄와 폭력, 살인이 매일같이 벌어진다. 거기에 가난이 있다. 사람들은 전쟁터를 제외하면 지구에서 제일 위험한 곳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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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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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지난달 12일 160여명이 이곳 고향을 등지기 시작했다. 살기 위한 탈출이었다. 목적지는 미국. 안전을 위해 무리를 이뤘고, 긴 행렬이 됐다. 도중에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합류해 몇천 명으로 불어났다. 뒤이어 2차, 3차 행렬까지 생겨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들에게 ‘캐러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캐러밴’은 이전에 사막을 가로지르던 상인 집단을 가리켰다. 낙타에 짐을 싣고 떼를 지어 다녔기에 ‘대상’(隊商)이라고 했다. 성지를 순례하던 이들도, 먼 곳을 여행하던 사람들도 집단과 행렬을 이루며 오고 갔다. 그래야 안전과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이들도 같이 ‘캐러밴’으로 불렸다. 무리, 행렬, 곧 캐러밴은 생존의 방패였다.
이런저런 캐러밴들이 한국어 가장자리에 가깝게 멀게 걸쳐 있다.
2018-11-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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