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서 사망 신생아 18일 부검...부푼배, 호흡곤란, 감염 등 의문

이대목동병원서 사망 신생아 18일 부검...부푼배, 호흡곤란, 감염 등 의문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17 23:05
수정 2017-12-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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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전담팀 투입 역학조사...병원“감염가능성 적고 면담 거절 안했다”주장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이 4명이 1시간 30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잇따라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18일 오전 부검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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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가운데)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17.12.17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가운데)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17.12.17 연합뉴스
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도 투입돼 신생아들의 호흡곤란, 배가 부풀어 오른 증상, 로타바이러스 감염 우려 등 유족들이 제기한 의문점들과 인큐베이터 오작동, 외부침입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7분 “중환자실이다, 아이 2명이 이상하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이상하다”라는 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4명은 이미 숨진 뒤였으며 경찰은 오전 6시까지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병원측이 밝힌 영아들의 사망시간은 각각 16일 오후 9시 32분, 오후 10시 10분, 오후 10시 31분, 오후 10시 53분이었다.

경찰은 유족과 신생아들의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 1명과 당직 간호사 4명을 상대로 17일 새벽 1차 조사를 마쳤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의사와 간호사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병원측으로부터 신생아들과 관련한 의료기록 등을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또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18일 오전 8시 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이 진행된 뒤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유족들이 주장한 것처럼 배가 부풀어 오른 것이 사망원인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신생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유족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은 해당 신생아는 격리 조치돼 이번에 사망한 미숙아들과 다른 공간에 있었던 만큼 추가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신생아를 사망사건이 나기 이틀 전에 돌본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신생아는 건강을 회복한 후 퇴원했기 때문에 추가 감염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유가족은 “16일 낮 12시 무렵부터 아이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면담을 요구했지만 병원이 ‘알아서 할테니 나가달라’며 면담을 거절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측은 “신생아 중환자실장이 16일 오전 11시, 오후 4시에 회진을 돌았기 때문에 계속 신생아 상태를 확인 중이었다”며 유족 면담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와 관할 양천구 보건소도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질병관리본부, 서울 보건환경연구원, 양천구 보건소는 합동회의를 거친 뒤 이대목동병원 내 신생아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역학조사관들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만지는 주사기나 기저귀 등 물건 샘플을 수거했고 사망한 영아들의 의무기록을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인균을 찾거나 병원측 주장처럼 감염병을 배제하는 등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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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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