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최대 수혜자 ‘심블리’, 진보 후보자로 의미 있는 패배

TV토론 최대 수혜자 ‘심블리’, 진보 후보자로 의미 있는 패배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7-05-10 01:00
수정 2017-05-1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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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10% 벽 못 넘은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5·9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로서 의미 있는 패배를 기록했다.

한때 진보정당 최초의 두 자릿수 득표율도 가시화됐지만, 막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진보 진영 지지자 사이에서 심 후보에 대한 소신투표를 망설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역대 진보정당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3.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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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왼쪽)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중 노회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왼쪽)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중 노회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원내 5당 체제가 된 20대 국회에서 진보적 이슈에서조차 중심적 역할을 해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또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정의당만큼이나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운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전하면서 향후 독자적인 진보정당의 역할론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그러나 원내 5당 후보가 확정된 후 TV 토론회에서 심 후보의 활약이 계속되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하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제4차 TV 토론회에서는 ‘동성애 반대’ 발언이 후보자 간 논쟁 대상이 되자 “성 정체성은 찬성과 반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며 한국 사회의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의 모습을 보여 줬다. 뿐만 아니라 첫 노동정책으로 발표한 ‘슈퍼우먼방지법’(부부 출산휴가 1개월 의무제)과 ‘살찐고양이법’(최고-최저임금 연동제) 등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심 후보의 비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도 했다.

심 후보는 선거 당일인 9일까지도 투표 독려 페이스북 생방송을 펼치며 진보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심 후보가 이번 5·9 대선에서 얻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새 정부가 향후 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취하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05-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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