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지역·이념 ‘정치공식’ 30년 만에 무너지나

[커버스토리] 지역·이념 ‘정치공식’ 30년 만에 무너지나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12-23 22:52
수정 2016-12-23 22: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요동치는 정치 지형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정계 개편 움직임이다. ‘1987년 체제’ 출범 이후 ‘창당·탈당·분당·합당’을 반복하며 파란만장한 정당사를 써 내려오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정치 공식’이 30년 만에 무너질지 주목된다.

●보수=영남, 진보=호남 균열 조짐

새누리당은 출범 4년 10개월 만에 분열 위기에 직면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0여명이 탈당을 선언한 까닭이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 정당사의 첫 분열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권 통설이 깨지는 순간이다.

‘보수=여당=영남’이라는 등식도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탈당파는 ‘개혁보수신당’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며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야당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기존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했다. 2012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여전히 두 구심점이다.

야당에는 숱하게 겪어 온 ‘분열’보다 지역주의·이념 구도의 지각변동이 더 의미심장하다. 국민의당은 ‘제3지대’에서 새누리당 비주류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또 공교롭게도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모두 영남권 출신이다. ‘진보=야당=호남’이라는 등식 역시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비박 탈당·반기문 귀국 등 이합집산

따라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당 주류 잔류파와 비주류 탈당파는 내년 조기 대선에 임하며 보수의 ‘적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반 총장 ‘영입 쟁탈전’이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보수대통합신당’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야당에선 지난 대선 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 대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문 전 대표를 뛰어넘는 일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안 전 대표는 “이번에는 양보할 수 없다”며 칼을 갈고 있다. 여기에 국정농단 사태를 동력 삼아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도 대권을 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민옥 서울시의원, 청각·언어장애인 복지 증진 공로 인정감사장 받아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서울시농아인협회 성동구지회로부터 청각·언어장애인들의 복지 증진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감사장 수여식은 성동구이동복지센터에서 열린 ‘2025년 따뜻한 겨울나눔 지원사업 성동구 농아인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잔치’ 행사에서 진행됐으며, 성동구 청각·언어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적 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특히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원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공동체 형성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농아인협회 성동구지회는 감사장을 통해 “귀하께서는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적 포용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원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공동체 형성에 힘써 추진한 공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동구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들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감사장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각·언어장애인 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 인정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감사장은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차게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원, 청각·언어장애인 복지 증진 공로 인정감사장 받아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12-24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