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유류창고 화재 “톨루엔, 시너 등 423t 보관” 유독가스 피해 우려…무슨 일?

용인 유류창고 화재 “톨루엔, 시너 등 423t 보관” 유독가스 피해 우려…무슨 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5-10-08 11:04
수정 2015-10-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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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유류창고 화재, 유독가스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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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유류창고 화재 “톨루엔, 시너 등 423t 보관” 유독가스 피해 우려…무슨 일?

용인 유류창고 화재, 유독가스 피해 우려

7일 밤 용인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밤사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이날 오후 9시 35분쯤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의 한 물류센터 창고에서 발생했다.

차를 몰고 주변을 지나던 김모(50)씨가 “야산 부근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며 119소방서에 신고했다.

창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800㎡ 규모로 지상과 지하 유류 저장소에 보관된 석유류 등에 불이 옮아붙으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창고의 허가물량은 톨루엔, 시너 등 ‘4석유류’ 423.8t이다. 일반취급소 2개를 비롯해 옥내저장소 2개, 옥외저장소 7개, 지하탱크저장소 2개를 두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1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근 10여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했다. 불길이 잦아든 이튿날 오전 2시 9분쯤 대응 수위를 1단계로 낮춰 진화작업을 했다. 화재 발생 5시간 30분여 만인 오전 3시 5분쯤 큰불이 잡혔고, 오전 3시 43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로 위험물질 8만∼10만ℓ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했다. 창고 안에 석유화학물질과 유독물질이 보관돼 있는 점을 감안, 잔불 정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폭발 위험이 크고 유독가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0시 15분쯤 반경 1㎞ 내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오산 1, 2리 주민 150여 명은 창고에서 2∼3㎞ 떨어진 능원초교와 능원1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50대 남성 1명이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파편에 머리를 맞아 2㎝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을 뿐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창고에 보관된 시안화나트륨 등 유독물질 유출에 따른 유독가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오전 2시쯤 대기오염 상태를 검사했으나 시안화나트륨 등과 같은 유독물질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피 권고를 오전 3시쯤 해제하고 주민들을 3시 20분쯤 귀가조치했다. 한강환경청은 유독가스는 바람 방향이나 기류 등에 의해 변동될 수 있어 유독물질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오전 4시쯤 2차 대기오염 검사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위험물 옥외저장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일며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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