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입력 2015-08-12 10:38
수정 2015-08-12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뢰폭발 다리. 국회 사진기자단
지뢰폭발 다리. 국회 사진기자단
지뢰폭발 다리

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보이는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한 김정원(23) 하사는 11일 병문안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을 찾아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부대 팀원들이 안 다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지금 소망이 있다면?”이라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김 하사는 면담에서 “팀원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하사는 사고 직후 수술이 끝나고 깨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하 하사는 괜찮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보다는 1차 지뢰폭발에서 두 다리에 중상을 당한 후임인 하모(21) 하사를 먼저 걱정한 것이다.

사고 당시 부팀장으로 수색대 선두에서 가장 먼저 추진철책 통문 밖으로 나간 김 하사는 하 하사가 지뢰를 밟아 쓰러지자 뒤로 돌아가 그를 후송하던 중 2차 지뢰폭발로 부상을 당했다.

팀장 정교성(27) 중사의 손에 이끌려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김 하사는 발이 이미 잘린 것과 다름없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옆으로 몸을 옮겨 하 하사를 누일 공간을 만들어줬다.

자기 몸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 하사는 옆에 누운 하 하사에게 “정신 차려라”고 말을 건넸다고 한다. 특전사 출신인 김 하사는 이번 사고가 터지기 전에도 부대에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간부였다. 지난 3월에는 대대 작전·교육훈련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2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김 하사는 문재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낙담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종종 미소를 짓는 등 당당하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왼쪽 다리도 다친 그는 대수롭지 않은 부상인 듯 “왼쪽 다리는 화상만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김 하사의 모습을 본 문 대표는 “아주 군인답다”, “정신력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하사는 문 대표에게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직접적으로 강경하게 하는 것은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지뢰폭발사고 이후 북한에 대한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우려하며 정책적 조언까지 한 셈이다. 김 하사는 이번 사고로 군의 경계가 허술했다는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대해서도 군인들의 노고가 무시돼서는 안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