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속 담금질…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요 속 담금질…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4-06-25 00:00
수정 2014-06-25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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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구아수 복귀 회복 훈련… 패스·슈팅으로 몸풀며 분위기 전환

태극 전사들이 ‘기적’을 꿈꾸며 다시 담금질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브라질 포스두 이구아수에 차려진 훈련 캠프에서 전날 알제리전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회복 훈련을 가졌다. 훈련은 선발 출전자와 교체 출전자 등 두 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하지만 선발 출전자와 나머지 선수들의 표정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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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다시 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4일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 페드루 바수 경기장에서 홍명보(왼쪽)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니게임을 하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비하고 있다.
포스두이구아수 연합뉴스
전날 패배를 직접 경험한 박주영(아스널),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등은 이케다 세이고 체력 코치의 지휘 아래 러닝과 스트레칭을 되풀이했다. 굳은 표정에 별다른 말 없이 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지동원(도르트문트), 박주호(마인츠) 등이 포함된 백업요원 조는 패스와 슈팅으로 몸을 풀었다. 좋은 슈팅이 나오면 탄성이 쏟아지고 이따금씩 웃음소리도 들리는 등 알제리전 선발 출전자들에 비해 활력을 보였다. 주변에서는 “입은 웃지만 눈도 함께 웃지는 못한다”는 얘기도 돌았다.

최고참 센터 백 곽태휘(33·알 힐랄)는 “응원하는 팬들을 생각해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면서 “생각을 바꾸면 정신력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의 3차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기온은 섭씨 최저 17도에서 최고 27도의 초여름 날씨로 예보됐다. 앞서 치러진 러시아전에서 ‘열탕’, 알제리전에서 ‘냉탕’을 경험한 대표팀은 이번에 축구하기 좋은 ‘온탕’에서 결전을 치르는 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 교민의 98%인 5만여 명이 상파울루에 거주하고 있어 경기 당일 2만여 명이 응원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두 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6-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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