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레스·류샹 110m 허들 잔혹사

로블레스·류샹 110m 허들 잔혹사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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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육상대회 팔 잡고 잡힌 악연, 부활 노렸지만 둘 다 부상… 탈락

다이론 로블레스(26·쿠바)와 류샹(29·중국)은 지난 수년간 110m 허들 세계기록을 번갈아 갈아치운 세기의 라이벌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기록 타이인 12초91로 금메달을 목에 건 류샹은 2006년 12초88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 금메달도 류상의 차지. 이후 로블레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2008년 12초87을 기록, 류샹의 세계기록을 0.01초 앞당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류샹이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하자 로블레스가 금메달을 채갔다. 2008년 이후 류샹은 재활 탓에, 로블레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육상팬들이 런던올림픽에서 둘의 벼랑끝 승부를 기대한 까닭이다.

하지만 둘은 같은 운명을 타고난 걸까. 지난 7일(현지시간) 110m 허들 예선에서 류샹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쓰러지더니. 8일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끝난 결승에서는 5번 레인에서 뛰던 로블레스가 6번째 허들을 넘는 순간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심판진은 로블레스가 고의로 허들을 넘어뜨렸다고 판단, 국제육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했다.

로블레스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옆 레인에 있던 류샹의 왼팔을 잡아끈 것으로 드러나 실격을 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2-08-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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