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투표율 70%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

안철수 “투표율 70%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0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번엔 유튜브서 투표 독려 ‘메시지 정치’

“화 나세요? 그럼 투표하세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저녁 유튜브를 통해 던진 메시지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투표영상’이라는 제목을 붙인, 2분 3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을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는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커다란 변곡점 이라는 것”이라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과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약속까지 내놨다.

이미지 확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일 저녁 모바일 캐릭터인 노란색 ‘앵그리버드’ 인형을 활용한 투표 독려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동영상 캡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일 저녁 모바일 캐릭터인 노란색 ‘앵그리버드’ 인형을 활용한 투표 독려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동영상 캡처
안 원장은 “사람들이 ‘투표가 밥 먹여주느냐’고 하는데 저는 투표가 밥을 먹여준다고 생각한다.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의 동영상에는 몇 가지 상징을 담은 ‘기제’가 동원됐다. 우선 안 원장 손에 들린 노란색 ‘앵그리버드’ 인형이다. 앵그리버드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캐릭터로 짙은 눈썹에 빨간색 털이 특징이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 이 새를 본뜬 인형탈을 쓰고 새누리당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노란색을 택했다. 새누리당의 당색이 빨강, 민주통합당의 당색이 노란색인 점을 의식했음을 엿볼 수 있다. 안 원장은 오른손에 쥔 앵그리버드로 왼손에 든 초록색 돼지를 쪼는 동작을 여러 차례 내보이며 “앵그리버드는 나쁜 돼지들이 성 속에, 견고한 기득권 속에 숨었는데 착한 새들이 성곽을 깨뜨리는 것”이라면서 “이 앵그리버드 한 마리는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우회적으로 부각시킨 것으로 읽힌다.

안 원장은 특히 동영상에서 전국의 많은 지역 가운데 유독 부산 지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이 최대 격전지라는 점에 대해 “부산은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인데 부산 시민들이 현명한 분들이니까 이번에 좋은 분들을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문성근 최고위원 등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만큼 여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의 메시지가 나오자 민주당은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안 원장이 노란색 앵그리버드를 들고 있었다니 기쁘고 투표율 제고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반겼다.

안 원장의 ‘이틀 전 지원사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에도 안 원장은 당시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 응원 편지를 건넸다. 안 원장이 총선을 이틀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찍어 공개한 것은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야권표 결집과 젊은 층의 투표 참여에 일정부분 기여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2012-04-1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