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여덟 + 선수 넷 + 마음 하나 = 금메달

바퀴 여덟 + 선수 넷 + 마음 하나 = 금메달

입력 2010-11-17 00:00
수정 2010-11-1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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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男단체추발 2연패·장선재 2관왕

바퀴는 여덟, 선수는 넷이었지만 마음은 하나였다. 기계처럼 일정한 리듬과 속도로 다함께 페달을 밟았다. 형은 아우를 격려하고 아우들은 형을 믿었다. 250m 트랙 16바퀴를 돈 결과는 우승이었다.

한국 사이클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4㎞ 단체추발 2연패를 달성했다. 조호성(36·서울시청),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 박선호(26·서울시청), 황인혁(22·금산군청)은 16일 광저우대학타운 벨로드롬에서 치러진 최종 결승에서 4분 07초 872으로 홍콩(4분 10초 859)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4년 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다. 14일 개인추발에서 2연패를 달성한 장선재는 ‘2관왕 2연패’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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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조호성의 감회는 남달랐다. 8년 만의 아시안게임이었다. 1994년 히로시마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 조호성은 2004년 경륜으로 전환했다. 경륜도 평정한 조호성은 올림픽 메달을 꿈꾸며 지난해 대표팀에 복귀했다. 띠동갑을 훌쩍 넘는 후배들과 혹독하게 여름을 났다.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뛴다.”는 조호성은 경기장을 찾은 아내와 두 아이를 안고 기쁨을 나눴다. 박선호도 ‘들러리 설움’을 깨끗이 씻었다. 도하 대회에서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동갑내기 친구 장선재와 4년 후배 황인혁까지 메달을 땄지만 박선호는 빈털터리로 돌아왔다. 와신상담하며 호된 훈련을 견딘 그는 4년 만에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전 소속팀이 사라졌던 막내 황인혁은 한참을 방황하다 금산군청에 새 둥지를 틀고 훈련에만 몰두해 우승을 이뤘다.

여자축구는 광저우대학 스포츠단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여자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지소연(한양여대)이 해트트릭, 권은솜(울산과학대)과 유영아(상무)가 한 골씩 보탰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행을 확정지었다.

금메달 12개가 걸린 ‘메달밭’ 볼링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 황선옥(22·평택시청)은 톈허볼링홀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 6게임 합계 1395점(평균 232.5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도하대회 3인조 우승에 이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유도는 마지막날 은 1개,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최민호(30·마사회)는 남자 60㎏급 준결승에서 라쇼드 쇼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 절반패를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무제한급의 김나영(22·대전서구청)은 은메달, 여자 48㎏급 정정연(23·포항시청)은 동메달을 땄다.

여자 역도 63㎏급에서는 김수경(25·제주도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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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란·조은지기자 dallan@seoul.co.kr
2010-11-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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