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씻었다’고 하면 자기 얼굴을 씻은 것이 된다. ‘얼굴을 씻기었다’는 남의 얼굴을 씻긴 것이다. 접사 ‘-기-’가 이런 뜻을 갖게 한다. 보조용언 ‘주다’를 붙여 ‘얼굴을 씻겨 주었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남의 얼굴을 씻기면서 ‘얼굴을 씻어 주었다’고 하는 예도 보인다. 이렇게 되면 뜻이 이상해진다. 남의 얼굴은 ‘씻겨’ 주었다고 해야 말이 된다.
2009-05-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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