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5일까지 봄맞이 축제
말 그대로 봄이다. 남쪽 멀리서 소식만 전하던 산수유 꽃이 벌써 중부지방까지 올라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라면 이제 먼 길 가지 않고서도 봄기운에 흠뻑 젖을 기회가 왔다. 경기 양평군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양평 산수유·개군한우 축제’를 연다.수령 200년 안팎의 산수유 나무가 7000그루 남짓 모여 있는 양평 개군면 내리와 주읍리 일대는 온통 흐드러진 산수유 꽃으로 물들어 있어 가족나들이에 제격이다. 양평 산수유는 자자한 소문을 타 올해로 일곱 해째인 축제 행사에만 해마다 6만명이 다녀간다.
산수유 못지않게 양평은 깨끗하게 자란 거세한우인 ‘개군한우’로도 유명하다. 축제 기간에는 소를 경매하는 임시 우시장도 개장하고 ‘송아지 가격 알아맞히기’ 등 특별 이벤트로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시식회는 기본이고 판매행사도 병행한다.
축제 주행사장은 개군 레포츠공원 주변으로 내리·주읍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레포츠공원에는 친환경농업 전시관, 옛생활물품 전시관, 폐지공예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도 조성돼 있어 교육효과도 함께 노릴 수 있다. 우마차 타기, 소 밭갈이 체험 등 시골 정취를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주변 지역에 있는 용문사의 은행나무나 남한강·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도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기에 좋다. 축제 동안에는 중앙선 국수역에서 행사장까지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031) 770-3341.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04-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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