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 유창혁 9단 (월드메르디앙) ○ 백 류동완 초단(제일화재)
<하이라이트> 이창호 9단이 지난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전에서 속기의 명수 서능욱 9단을 누르고 4강에 선착했다.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대회 명칭 그대로 바둑의 입신이라 불리는 9단들만이 출전하는 독특한 방식의 대회.
그러나 이창호 9단은 그동안 출전을 사양하다 10회 대회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또한 조훈현 9단도 1회 대회 이후 두번째로 출사표를 던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세돌 9단은 6회 대회부터 8회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으며,지난해에는 박영훈 9단이 목진석 9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격의 명수 유창혁 9단과 겁없는 신예 류동완 초단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대국.축이 불리한 상황에서 백이 3으로 젖힌 것은 패기넘치는 한수.이에 유창혁 9단도 4로 강력하게 끊어 전투가 시작되었다.그러나 막상 백5의 단수 한방을 얻어맞고 나니 흑의 후속행마도 상당히 어려워졌다.흑으로서는 <참고도1> 흑2로 뻗어 참아두는 것이 정수였다.이 그림은 우중앙 일대의 흑의 세력권이 그대로 살아있는 모습으로 아직은 창창한 바둑이었다.<참고도2>는 장면도 이후 실전진행.흑1은 백2로 모양을 갖추게 만들어준 악수.결국 흑은 5로 간접보강을 할 수밖에 없었고,백6의 활용에도 한번 더 흑7로 지켜야 했다.이후 백12까지 백에게 점점 탄력이 붙고 있어 흑의 강공책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12-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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