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학생결사 조직에 가담해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이자 한국 중문학 개척자인 한당 차주환 박사가 2일 오후 10시7분 별세했다.88세.
강원 영월에서 태어난 한당은 6·25 전쟁 와중인 1952년 서울대 문리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195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봉직하다 1986년 정년퇴직했다.1997년에는 단국대 동양학연구소장으로 취임해 최근 완성된 ‘한한(漢韓)대사전’ 편찬에 깊이 관여했다.이전까지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를 주석하고 번역해 냈으며,식민지시대 이능화 이후 맥이 끊기다시피한 한국도교사 연구를 집대성한 ‘한국도교사상연구’를 펴내기도 했다.수필 작가이기도 했던 그는 ‘허물없는 이와의 대화’(1984),‘세월을 다듬으며’(1994)와 같은 수필집을 남겼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8-12-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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