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김승재 2단(제일화재) 백 목진석 9단(신성건설)
<하이라이트> 중국이 삼성화재배 결승티켓 한장을 사실상 확보했다.18일 대전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에서 중국의 쿵제 7단은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눌렀으며, 중국 기사들끼리 형제대결을 벌인 저우루이양 5단과 리저 6단의 대국에서는 저우루이양 5단이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흑이 우변 백진을 돌파해 우하귀 백 넉점이 상당히 빈약해진 장면. 백은 일단 꼬리를 떼어줄 각오로 백1의 날일자로 가볍게 행마했지만, 흑이 2로 추격하자 쉽사리 모양을 갖추기가 힘들다. 일감으로는 ‘가’로 한칸뛰어 달아나고 싶지만, 흑 ‘나’의 건너붙임을 당하는 순간 우하귀가 너무 크게 들어간다.
(참고도1)이 이후 실전진행. 백은 고민끝에 1로 호구쳐 아래쪽을 살리며 최대한 버텼다. 그런데 이때 흑2로 밀어간 수가 대완착. 백이 3의 대세점을 차지하자 일순간에 확 풀려버린 느낌이다. 흑은 기세상 계속해서 4로 단수쳤지만, 백이 5를 선수한 뒤 7로 뛰고 나니 이제는 오히려 공수가 역전된 느낌마저 든다.(참고도2) 흑1의 씌움이 흑으로서는 한눈에 들어오는 공격의 급소. 백이 2로 벗어나면 흑은 계속해서 3으로 고삐를 죄어 백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수가 있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11-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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