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발견서 완치까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박인순(가명·75) 할머니. 박 할머니는 “피부암이 완치돼 기쁘다.”면서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3년 전 1㎝ 크기의 점 때문에 병원을 찾았던 그는 ‘기저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점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가운데가 헐고 진주알 모양의 단단한 멍울이 생긴 상태였다. 전형적인 피부암의 증상이었다.
박 할머니는 암이라는 말 한마디에 크게 상심했다. 그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암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눈앞이 캄캄하더라.”면서 “돈만 들고 치료 효과도 없을 것 같아 아예 포기하고 싶었다.”고 참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담당 의사의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 의사는 “피부암은 경우에 따라 쉽게 완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를 믿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할머니는 속는 셈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8주간 홀뮴 패치로 치료를 받자 놀랍게도 의사의 말대로 암세포가 말끔히 사라졌다. 흉터가 약간 남아 있었지만 주치의는 “더이상 집중적인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얼마 후 약간 남아있던 흉터도 사라졌다.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이었다.
박 할머니는 “암 치료는 역시 의사의 말을 믿고 따라야 한다.”면서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고 치료하는 데 집중했더니 깨끗이 나았다.”고 흐뭇해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09-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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