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1년만에 1500m 출전… 페이스 조절 어려웠다”

[Beijing 2008] “1년만에 1500m 출전… 페이스 조절 어려웠다”

임일영 기자
입력 2008-08-16 00:00
수정 2008-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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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일문일답

15일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3조 경기를 마치고 내셔널아쿠아틱센터 믹스드존에 들어선 박태환(19·단국대)의 표정은 근래 들어 가장 덜 밝았다. 레이스가 힘들었던 탓인지 양쪽 볼도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4,5조의 경기가 남은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10초 이상 뒤처지는 기록이었기 때문에 결선에 오르지 못할 것을 예감한 듯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가 죽을 박태환은 아니다. 기자들이 “수고했어요.”라고 인사하자 박태환은 “아∼ 너무 미안해서….”라더니 “질문을 하셔야죠.”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600m부터 처졌는데.

-전반에 (선두권과) 같이, 나란히 갔어야 하는데 전반에 너무 떨어지니 후반에 확 벌어졌다. 제 기록을 깨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후반에는 정말 답답했다.

200m 끝나고 나서 1500m 훈련은 어떻게 했나.

-50m씩 계속 1500m에 맞춰 훈련했다. 국민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서 죄송하다. 앞으로 훈련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을 내겠다.

▶어떤 훈련을 중점적으로 할 것인지.

-턴도 그렇지만 페이스(조절능력)가 아직 올림픽에서 다른 선수와 경쟁하기에는 부족하다. 페이스 능력을 키워야 한다.

▶늘 끼던 헤드폰과 흰색 모자는 어디 갔나.

-헤드폰을 까먹고 안 가지고 왔다. 그래서 기록이 안 나왔나 보다(웃음). 원래 흰색 모자와 검정색 모자를 모두 가지고 다닌다. 그동안 흰색만 써서 이번엔 예선에서 검정색 쓰고 결선 오르면 흰색 쓰려 했다(웃음).

▶1500m 너무 오랜만이었는데.

-거의 1년 만이라 어색했던 것도 있고 이번에는 페이스가 답답한 게 많아서 후련하게 풀리지 않았다.

▶감기에 걸렸나(박태환은 인터뷰 내내 코를 훌쩍거렸다).

-200m 이후 코감기에 걸린 것 같다. 원래 비염이 있다. 심하지는 않고….

▶1500m 부진은 아무래도 훈련 부족 탓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

▶계속 세 종목을 병행할 건지.

-도전이라 하기엔 안 맞는 것 같고 셋 다 최선을 다하겠다.

▶런던올림픽 각오는.

-최선을 다하겠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8-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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