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도 더위를 탄다?’
한국양궁이 활의 건강 만을 담당할 ‘팀 닥터’를 베이징에 급파하기로 했다. 더위에 지친 활이 혹시 휘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꼼꼼히 돌봐 메달 효자종목에서의 변수를 없애기 위해서다.
대한양궁협회는 4일 “섭씨 40도에 이르는 현지 더위에 혹시라도 활이 고장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활 전문가인 임현택씨를 베이징에 보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활 제조사인 삼익스포츠 임현택(34) 과장은 15일 남자개인전을 마칠 때까지 양궁대표팀 곁에 24시간 대기하며 선수들의 활 상태를 살피고 긴급수리 등을 할 예정이다. 일종의 활 전담 ‘팀 닥터 겸 트레이너’인 셈이다.
과거 제조사들이 회사경비를 들여 활 전문가를 파견한 적은 있지만 협회측이 경비를 들여 전문가를 파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활은 핸들과 양쪽 날개, 액세서리, 현 등으로 이뤄지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접착제를 써 고정시키는 날개 부위가 가장 약해지기 쉬운 곳이다.
실제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4차 양궁월드컵에서 임동현(22·한국체대)은 연습 도중 활의 날개부분의 접착이 떨어지는 불상사를 겪었다. 임동현은 급히 예비용 활로 바꿔 경기에 나섰지만 본선 20위로 추락했다.
협회관계자는 “만에 하나 고장이 나더라도 최대한 손에 익은 활과 같은 조건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파견자의 임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8-08-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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